만 41세 베테랑 맥스 슈어저는 아직 그만둘 생각이 없다.
슈어저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보도된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할 수 있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슈어저는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 동안 483경기 등판, 221승 117패 기록했다. 세 번의 사이영상, 여덟 번의 올스타, 그리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토론토에서는 부상으로 17경기 85이닝 소화에 그쳤고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77로 반등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월드시리즈의 기억이 “아직도 마음속에서 생생하다”고 밝힌 그는 “아직 마음속에서는 FA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며 아직은 FA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몸 상태는 정상이다. 2023년 이후 줄곧 그를 괴롭혔던 오른손 엄지손가락 염증은 완전히 나았다. 이 염증 때문에 그는 공을 잡는 것에 애를 먹었고 팔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내 생각에 나는 건강하다. 스프링캠프도 정상적인 소화가 가능할 것이다. 투구량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구성 있는 선발로 활약한 기록이 있다. 시즌을 어떻게 해쳐나가는지 알고 있다. 선발 등판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방법을 알고 있다. 손가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고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1세의 나이를 넘긴 투수가 한 시즌에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지금까지 이같은 기록을 세운 투수가 제이미 모이어(5회) 랜디 존슨(3회) 등 12명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슈어저는 2021년 이후 한 시즌에 30경기 이상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장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디 애슬레틱은 “최소 한 명의 구단 임원은” 그가 다음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구단 임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30경기는 던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경기 던지며 3점 중반대 평균자책점과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정도는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하면서 승리에 대해 신경쓰는 선수라면 나는 100% 믿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매체는 슈어저의 유력한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지목했다. 신임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2000년대 중반 미주리대에서 투수코치로 슈어저와 함께했다. 여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재계약 가능성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