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뇨·티아고 공존 + 이승우 프리롤 + 권창훈 풀백…‘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역전승 이끈 전북 포옛 감독의 묘수 [MK전주]

거스 포옛(전북현대) 감독의 묘수가 적중했다. 전북현대는 무패를 유지했고, 선두 자리를 굳혀갔다.

전북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12승 5무 2패(승점 41)로 선두를 유지했다. 18일 2위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천상무와 0-0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33이 됐다. 전북은 기존 6점 차에서 8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무패 기록 또한 지킨 전북이다. 전북은 수원FC전 승리로 리그 15경기(11승 4무) 무패를 유지했다. 마지막 패배는 3월 9일 강원FC(0-1 패)전이다. 세 달 넘게 승승장구 중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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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포옛 감독의 용병술과 전술 대응이 전북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승우, 이영재, 권창훈, 콤파뇨의 투입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상대의 전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책까지 내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티아고-전진우, 김진규-보아텡-강상윤,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 송범근이 선발 출전했다. 콤파뇨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온전치 않았다. 포옛 감독은 최근 득점포를 가동한 티아고를 다시 한번 앞세웠다. 중원에는 보아텡이 출전했다. 직전 경기 주장 박진섭이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전북은 전반전 2골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4분 김도윤, 전반 30분 싸박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전 남은 시간 수원FC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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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송민규와 보아텡을 불러들이고, 이승우, 이영재를 투입했다. 포메이션을 유지했다. 이승우가 좌측 날개, 이영재가 3선에 배치됐다. 두 선수의 투입으로 전북이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후반 6분, 김진규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앞 우측 부근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을 피하는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포옛 감독은 후반 17분 세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우풀백 김태환을 대신해 공격수 권창훈을 투입했다. 김태현이 우풀백으로 자리를 이동했고, 권창훈은 4-3-3 포메이션의 좌풀백에 배치됐다. 권창훈의 위치가 생소했지만, 의도는 분명했다. 권창훈은 이승우가 중앙으로 좁힐 때 높게 전진해 왼발 킥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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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옛 감독의 방점은 콤파뇨의 투입이었다. 전북의 분위기 속 수원FC가 이현용을 투입해 4-2-3-1 포메이션에서 5-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포옛 감독은 곧바로 대응책을 내밀었다. 후반 24분 김진규를 빼고 콤파뇨를 내세웠다. 미드필더 수를 줄이고 공격의 수를 더했다. 높이를 가진 콤파뇨와 티아고의 ‘트윈 타워’가 가동됐다. 이승우도 다른 역할을 맡았다. 좌측 날개가 아닌 프리롤로 상대 공간 사이를 공략했다.

‘트윈 타워’는 가동한 지 2분 만에 힘을 발휘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후 이어진 공격에서 좌측면 강상윤의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로 돌려놓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는 프리롤 이승우까지 활약했다.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는 전진우와 패스를 주고받았다.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유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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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포옛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집중력 저하가 있었다. 최근 경기 중에서 가장 안 좋았다. 하프 타임에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전술 변화에 대해 “콤파뇨와 티아고가 오늘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FC가 두 공격수를 막는 데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상대가 5백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 콤파뇨 투입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권창훈의 풀백 기용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라며 “김태환이 전반전 후 종아리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어떻게 변화를 가져갈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우리가 측면에서 충분히 좋은 공격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권창훈은 오른쪽에 주로 활동했던 선수지만, 오늘은 왼쪽에서 직선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조금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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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변화를 선택했다. 두 명의 공격수, 그 밑에 이승우를 배치했다. 풀백도 높은 라인을 유지했다. 중원에는 두 명의 미드필더가 있었다. 상대보다 수적 열세였다. 위험 부담이 컸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만족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잊었다. 시즌 절반이 지난 지금, 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 흔들렸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매끄럽게 진행되는 명가 재건 속 4년 만에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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