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 7번 중견수로 추런,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9로 내려갔다.
팀은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7회말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이번 3연전 스윕을 면하며 42승 33패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37승 36패.
최근 타격 슬럼프의 여파로 7번 타순까지 내려간 이정후는 타석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 차례 타석 모두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특히 4회말에는 102.3마일의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꾸준히 주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5회에는 1사 1, 2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병살타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사이 1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이 끝났다.
선발 로건 웹이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그렇게 웹의 호투를 낭비하는 듯했다.
그러나 7회말 분위기를 바꿨다. 바뀐 투수 맷 페스타를 상대로 선두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판을 깔았다.
다음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페스타의 공을 제대로 봤다. 이번 시리즈 전경기 등판한 페스타의 공은 날카롭지 않았다. 공 4개가 연달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볼넷을 골랐다.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 바뀐 투수와 대타의 대결이 벌어졌다. 클리블랜드는 닉 엔라이트를 마운드에 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 타석에 윌머 플로레스를 대타로 올렸다.
결과는 대타의 승리로 돌아갔다. 플로레스가 3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빠지는 타구로 2루타를 만들며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득점은 역전 득점이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 기록했다. 그 1안타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역전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8회 랜디 로드리게스, 9회 카밀로 도발이 이닝을 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