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라인업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기세는 다소 꺾여 있는 상황이다. 정규리그 2위(83승 4무 57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1차전을 9-8 승리로 가져왔지만, 2차전에서 3-7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로 꼽혔던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 5자책점), 라이언 와이스(4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가 무너지며 충격이 더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화는 분위기 반전을 노림과 동시에 1위 LG 트윈스(85승 3무 56패)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행 확률은 53.3%(8/15)다.
일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으로 꾸려진 선발 타선을 공개했다.
김태연과 심우준 대신 이도윤, 최인호가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이도윤은 이날 삼성 선발로 나서는 아리엘 후라도에게 5타수 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선봉장은 류현진이다.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통산 244경기(1566.2이닝)에서 117승 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했다. 2013~2023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186경기(1055.1이닝)에 나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큰 존재감을 뽐냈다. 26경기(139.1이닝)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찍었다. 아쉽게 10승 고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여전한 구위와 노련함으로 한화 선발진을 굳게 지켰다.
다만 ‘라팍 공포증’은 변수다. 올 시즌 류현진은 삼성과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4월 5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선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