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재판중인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완더 프랑코,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AP’ 등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9일 푸에르토 플라타 항소 법원에서 프랑코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재심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코는 지난 6월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와 관련해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그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온 것.
AP는 변호인 측이 재심을 요구한 반면, 검찰 측에서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고 전한 뒤 법원이 새로운 판사가 사건을 다시 심사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프랑코의 변호사인 테오도시오 하케스는 “법원은 많은 결함, 많은 누락,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건의 재심을 결정했다”며 이번 판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푸에르토 플라타 지방 검찰청의 호세 마르티네스 몬탄 검사는 “새로운 재판에서 절차가 재검토될 것이다. 우리는 첫 재판에서 이겼고, 새로운 재판도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유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랑코는 지난 2023년 14세 미성년자 소녀와 4개월간 교제하는 과정에서 소녀의 모친에게 수천 달러를 대가로 지불한 혐의가 불거졌고, 지난 2024년 1월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체포됐다.
프랑코는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탬파베이는 그의 잠재력을 인정, 2021년 11월 11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현재는 제한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재심을 통해 사법 처벌을 피한다 하더라도 메이저리거로서 삶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당장 미국에 들어오기 위해 필요한 비자 취득에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별도 조사를 통한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