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제압하고 5번째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Ahoy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23-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러시아(4회)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독일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고,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결승전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으로 흘러갔다. 독일은 알리나 그리셀스(Alina Grijseels)와 에밀리 포겔(Emily Vogel)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해 3골을 연달아 넣으며 6-4로 앞섰다.
노르웨이는 잉빌드 바케루(Ingvild Bakkerud)와 노라 뫼르크(Nora Mørk)의 득점으로 맞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번갈아 점수를 주고받으며 좀처럼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독일이 먼저 골을 넣고 앞서면 노르웨이 역시 끝까지 따라붙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막판 마렌 아르달(Maren Aardahl)의 득점으로 노르웨이가 균형을 맞췄고, 전반은 11-11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노르웨이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헤니 레이스타드(Henny Ella Reistad)와 탈레 루슈펠트 데일라(Thale Rushfeldt Deila)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12로 달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독일은 비올라 로이흐터(Viola Leuchter)와 그리셀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 47분에 17-1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헤니 레이스타드와 데일라의 연속 골로 다시 독일이 19-17로 앞서기 시작했다. 독일이 추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노르웨이 골문을 지킨 카트리네 룬데(Katrine Lunde)의 선방에 막혔다. 노르웨이는 레이스타드와 말린 라르센 아우네(Malin Larsen Aune)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23-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르웨이는 레이스타드와 데일라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어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골키퍼 룬데는 14세이브, 41%의 방어율로 독일의 추격을 차단하며 우승의 숨은 공신이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