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되는 동료는 마차도,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는 스킨스” SD와 계약한 송성문의 포부 [현장인터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1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송성문(29)이 포부를 밝혔다.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송성문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계약 잘 마무리했고, 구단에서 좋은 조건도 많이 제시해주시고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파드리스와 계약한 소감을 전했다.

송성문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있었을 때, 파드리스 구단은 그와 4년 계약을 공식화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3년 뒤 옵트 아웃이 가능하며 2030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이 포함됐다. 현지 언론이 밝힌 금액 규모는 보장 금액 1500만 달러. 2030시즌 상호 합의 옵션은 700만 달러이며 바이아웃은 100만 달러다.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한 오퍼가 없었다’고 말했던 그는 “계속 관심을 보여줬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이전에 인터뷰했을 때도 나온 것이 없었다. 구체적인 제안은 주지 않았지만, 관심은 계속 보여줬다. 나도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며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계약에 합의한 이후 미국으로 이동, 홈구장 펫코파크를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했던 그는 “미국에 갈 때부터 설레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샌디에이고에 가서 단장님, 부단장님과 저녁 식사도 했는데 계약을 축하해주셨고 앞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눴다.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며 당시 느꼈던 소감을 전했다.

송성문이 파드리스와 계약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이 파드리스와 계약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키움히어로즈

송성문은 LA에인절스를 비롯한 복수 구단의 오퍼를 받았지만, 파드리스를 택했다.

그는 “계약 조건을 봐도 굉장히 배려해주신 부분이 있었다. 지속해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많이 불어넣어 준 구단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에이전트와 잘 상의해 결론을 내렸다”며 파드리스를 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미국에 가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고, 나도 마찬가지였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매우 만족스러운 계약이다. 샌디에이고라는 명문 구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내 야구 인생에서 영광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계약을 “100점짜리 계약”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한국에서 주 포지션은 3루였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함께 2루와 1루를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처럼 크로넨워스가 트레이드된다면 입지는 더 넓어질 수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포지션과 관련해서는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그는 “(경쟁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미국은 최고의 무대이기에 어느 팀을 가든 경쟁은 당연하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어느 팀, 어느 리그를 가든 그 자리에서 경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 배우는 것도 많고, 그런 부분에서 (김)하성이 형이 경쟁에서 살아남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며 성장했듯 나도 그런 모습을 준비하며 기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의 팬서비스

아직 팀 동료들을 만나보지 못한 그는 “모든 선수가 완벽하다”고 말하면서도 “한 명만 뽑자면 매니 마차도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팀에서 스타이고,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며 가장 함께하고 싶은 동료로 마차도를 꼽았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는 “요즘에 가장 잘 던지는 거 같다”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를 꼽았다.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다. 한 명을 뽑기도 어려운 질문이다. 그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것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빠른 공 적응은 최대 숙제가 될 것이다. “자신이 없었다면 포스팅 신청도 안 했을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자신감은 있지만, 준비는 철저하게 해야 할 거 같다. 빠른 공을 잘 치는 것은 사실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적응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도 그렇게 얘기해줬다”며 빠른 공 적응 의지를 드러냈다.

첫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고 싶다. 1년 동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 그렇게 된다면 또 많은 경기 출전하며 많은 타석에 서고 싶고,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에게 ‘네가 (빅리그에) 가겠냐?’는 농담했던 아내에게 전하는 말도 남겼다. “항상 불안해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계약 이후) 축하는 해주면서도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많이 남았고, 가면 전쟁같은 일상이 시작될 것이기에 그런 부분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는데 그런 걱정 안 하게 내가 잘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진 뒤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인천공항=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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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야구 샌디에이고 송성문 4년 계약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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