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빅리거 데이빗 웨더스(56)는 자신을 따라 핀스트라이프를 입게 된 아들의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웨더스는 15일 보도된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마치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아들 라이언 웨더스(26)의 양키스 이적에 대해 말했다.
라이언은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는 라이언을 영입하는 대가로 말린스에 외야수 딜런 루이스(22)와 브렌단 존스(23), 내야수 딜런 제이소(23)과 후안 마테우스(21) 네 명의 유망주를 내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두 팀에서 5시즌 동안 70경기 등판, 12승 23패 평균자책점 4.93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양키스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데이빗 웨더스가 아들의 트레이드 소식에 이처럼 감동한 것은 아들이 자신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 동안 던진 데이빗은 지난 1996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직전 말린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데이빗 콘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81로 부진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9월 다시 콜업된 그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불펜으로 7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했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1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82) 기록하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슈퍼스타 천지였지만, 그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1996년 양키스를 “특별한 팀”이라 표현했다. “처음 내가 부진했을 때 동료들은 나를 격려해줬다. 물론 속으로는 ‘맙소사, 정신 좀 차려라!’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19시즌 동안 964경기 등판, 73승 88패 75세이브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남긴 데이빗은 “뉴욕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힘든 도전이다. 그러나 또한 야구를 하기에 그만큼 좋은 장소도 없다”며 뉴욕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이제 아들이 자신의 레거시를 잇는다. ‘MLB.com’이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양키스에서 뛰는 것은 요기(1946-63) 데일(1985-86) 베라, 론(1978-81) 아이크(2016) 데이비스, 마크(1990) 마크 주니어(2024-25) 라이터, 클레이(!999-2001) 코디(2025) 벨린저 부자에 이어 이들이 다섯 번째다.
데이빗은 아들 라이언을 “야구계의 공룡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올드-스쿨 키드”라 표현한 뒤 “양키스는 ‘블루칼라 가이(성실하게 일하는 이를 일컫는 표현)’를 얻었다. 자기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 게릿 콜, 맥스 프리드같은 정상급 선발 투수, 그리고 자신과 같은 시대 선수로 활약했던 애런 분 감독, 브래드 오스머스 코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