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Barça, 스페인)가 헝가리 원정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2025/26 시즌 EHF 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가장 먼저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헝가리 세게드의 픽 아레나(Pick Arena)에서 열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B조 11라운드 경기에서 세게드(OTP Bank – PICK Szeged, 헝가리)를 35-27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시즌 성적 10승 1패(승점 20점)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며 8강 직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세게드는 5승 6패(승점 10점)로 4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의 파괴력은 전반전부터 폭발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7-2로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의 핸드볼을 구사한 바르셀로나는 세게드의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연속 4골을 몰아친 바르셀로나는 21-10, 무려 11점 차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전반 30분 만에 승기를 굳혔다. 세게드는 홈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효율적인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들어 세게드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라자르 쿠키치(Lazar Kukić)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세게드는 한때 23-28, 5점 차까지 추격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위기의 순간 다시 한번 4골을 연달아 넣으며 세게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바르셀로나는 팀의 슈퍼스타 디카 멤(Dika Mem)이 허벅지 부상으로 4~6주간 결장하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알레이스 고메스(Aleix Gómez)는 9번의 슈팅을 모두 성공시키는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고메스는 이번 시즌 총 70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 순위 톱 5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세게드의 마이클 아펠그렌(Michael Apelgren)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선수가 많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전반전 경기력에 극도로 실망했고, 실망을 넘어 화가 난다. 우리는 충분히 좋지 못했다. 후반전에 투지를 보여준 것은 다행이지만, 다시는 이런 경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카를로스 오르테가(Carlos Ortega) 감독은 “헝가리, 특히 이곳 세게드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우리 선수들 역시 유럽선수권대회(EURO)를 치르고 온 직후라 함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이 승패를 갈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