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로 출전한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 그는 팀 동료 랜디 아로자레나와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롤리는 11일(한국시간) ‘시애틀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어떤 갈등도 없다”며 아로자레나와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은 이렇다. 롤리는 이번 WBC 미국 대표, 아로자레나는 멕시코 대표로 출전했고 전날 상대 선수로 만났다. 타석에 들어선 아로자레나가 앉아 있던 롤리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롤리가 이를 거부했다.
아로자레나는 경기 후 그런 롤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멕시코 기자 루이스 길베르트와 스페인어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롤리는 좋은 부모님을 둔 것을 주님께 감사해야할 것”이라며 롤리의 부모님이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반면 롤리는 자신을 매몰차게 대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스페인어로 “꺼져라” “지옥에나 가라”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롤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같은 발언이 진심인지, 농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로자레나의 이런 발언을 확인했다고 밝힌 롤리는 “감정이 격해진 상태다. 우리 사이에는 어떤 갈등도 없다. 내게는 별다른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고, 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나는 랜디를 사랑한다. 그와 멕시코 대표팀을 존중한다”고 밝힌 그는 아로자레나와 이미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그에게 혹시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전했다. 우리는 경기를 했을 뿐이다. 내가 그의 팀 동료였고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팀과 경기하는 상황이었다면 그도 똑같이 원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에게도 같은 에너지를 보여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오해를 풀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어떤 감정도 없다”며 오해를 풀었음을 강조했다.
WBC가 끝난 뒤 시애틀로 돌아오면 다시 아로자레나와 형제같은 사이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그는 “그렇지만 이 경기는 아주 중요하다. 각자의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정이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이 경기들은 시범경기가 아니다. 아주 중요하다. 나는 내 동료들과 국가를 위해 매 경기 집중해야 하고,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나는 이곳에 우리 나라에 WBC 우승을 안겨주기 위해서 왔다”며 이 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기 나라 유니폼을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 동료들과 나라를 위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책임이 있다. 악감정이나 앙금은 전혀 없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멕시코든 체코든 일본이든 도미니카 공화국이든 나는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고 노력할 것이다. 누구와도 악감정이나 갈등은 없다”며 재차 악감정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