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유러피언리그, THW 킬이 ‘북독일 더비’ 완승… 6전 전승으로 8강 직행

독일 핸드볼의 자존심 THW 킬(THW Kiel)이 라이벌 플렌스부르크를 완파하고 유럽 무대에서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킬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독일 킬의 Wunderino Arena에서 열린 2025/26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European League) 메인 라운드 1그룹 6라운드 경기에서 SG 플렌스부르크-하르데비트(SG Flensburg-Handewitt 독일)를 36-29로 제압했다.

이로써 킬은 메인 라운드 6전 전승(승점 12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그룹 1위를 확정, 대회 8강에 직행했다. 반면 패배한 플렌스부르크는 3승 3패(승점 6점)로 그룹 2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되었다.

사진 2025/26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킬과 플렌스부르크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5/26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킬과 플렌스부르크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경기 초반은 전형적인 ‘북독일 더비’답게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킬은 에릭 요한손(JOHANSSON Eric)의 감각적인 경기 운영과 벤체 임레(IMRE Bence)의 정확한 마무리를 앞세워 기세를 올렸다. 플렌스부르크 역시 에밀 야콥센(Emil Jakobsen)의 빠른 속공으로 맞불을 놓으며 경기장 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전반 중반까지 양 팀은 1~2점 차 내외의 박빙 승부를 이어갔으나, 전반 막판 킬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킬은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뒤 전격적인 역습에 성공하며 18-15, 3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킬은 더욱 거세게 플렌스부르크를 몰아붙였다. 특히 골키퍼 곤살로 페레스 데 바르가스(PÉREZ DE VARGAS Gonzalo)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신들린 선방을 기록하며 플렌스부르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킬은 도마고이 두브냐크(DUVNJAK Domagoj)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잇따라 골문을 통과하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후반 20분경 점수 차가 33-26, 7점까지 벌어지자 플렌스부르크는 작전 타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킬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킬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세를 유지한 끝에 36-29, 7점 차 완승으로 홈 팬들에게 전승 행진의 기쁨을 선사했다.

THW 킬은 벤체 임레가 8골, 베론 나치노비치(NACINOVIC Veron)가 6골, 도마고이 두브냐크와 에릭 요한손이 각각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문에서는 곤살로 페레스 데 바르가스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플렌스부르크는 마르코 그르기치(GRGIC Marko)와 에밀 야콥센이 각각 5골을 넣었고, 벤야민 브리치(BURIC Benjamin) 골키퍼가 7세이브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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