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마지막까지 경쟁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대표팀) 자리는 열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월 A매치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명단에는 해외파 23명, 국내파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주축 해외파가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고, 양현준(셀틱), 홍현석(헨트)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일정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3월 23일 국내파와 박진섭(저장FC)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해외파는 각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약 5일 동안 회복과 훈련을 소화한 뒤 3월 28일 잉글랜드 버킹엄셔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첫 번째 친선전을 치른다.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으로 무대를 옮겨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친선전을 펼친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조(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와 같은 조에 묶였다. 코트디부아르전과 남아공전, 오스트리아와는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조의 경기 전초전이다.
월드컵 개막까지 87일 남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최종 명단 윤곽을 두고는 말을 아꼈다. 그는 “대표팀 명단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각 포지션의 경쟁력이 더 필요하다. 오는 5월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으로 향하고 싶다. 3월 명단이 공개됐으나 대표팀 명단은 그 이후에도 변할 수 있다. 여전히 새로운 선수가 들어올 자리는 있다. 앞으로 벌어질 부상 등의 변수에도 잘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3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 선수 발탁 배경은.
지난해 11월 A매치 이후 3~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12월 조추첨이 열렸고 베이스캠프 현장 답사에 나섰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곳은 고지대다.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내와 현지에 있는 전문가들과 미팅을 통해 고지대 적응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를 이어갔다.
2월에는 유럽으로 향해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를 챙겨보고 면담도 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선수와 원활한 소통을 했다.
3월 일정은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선수단 구성은 대체로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구성했다. 팀의 사정으로 인해 로테이션으로 활약 중인 선수도 있다. 유럽에서 선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아 보였다.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선수들이 있지만, 체력적으로 잘 비축하고 있더라. 대표팀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완성도가 필요한 포지션도 있고, 마지막까지 실험해야 하는 포지션도 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여러 실험을 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황인범이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 양현준의 발탁 배경은.
양현준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 중이다. 이전 감독 체제에서 윙백으로 활약했고, 최근에는 윙어로서 좋은 돌파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 선수를 발탁했을 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 보인다. 최근 멀티골을 넣었다. 대표팀 오른쪽 날개의 변화도 있을 거 같다.
- 옌스 카스트로프가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용 방안도 달라지는가.
이명재가 부상이다. 현재 옌스는 소속팀에서 측면 수비로 나서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실험하기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포지션에 엄지성도 뛸 수 있으나 옌스가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 이적 후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발탁 당시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선수가 중앙 미드필더로 많이 뛰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해당 포지션을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던 거 같다. 지금 옌스를 (윙백으로) 실험하기 좋은 시기라 생각한다.
- 3백이 플랜A인가.
3백을 사용할지, 4백을 사용할지 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플랜 A, B를 갖고 있다. 상대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
- 수비형 미드필더에 박진섭 뿐이다.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가장 고민이 큰 자리다. 박진섭은 현재 소속팀에서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체제로 활약 중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해당 자리에 권혁규도 있다. 수비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상대 공격수들의 높이, 힘을 제어해줄 선수로 두 선수를 발탁했다.
- 이번 일정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방향성을 이어 나가야 한다.
- 황희찬 최근 부진했는데, 발탁 배경은.
유럽에서 면담 중일 때 선수가 부상 회복 중이었다. 2주 뒤 경기에 나선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팀이 강등권이라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구성원 중에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에 선발했다.
- 국내파 이동경, 서민우가 제외됐고, 홍현석이 복귀했는데.
이동경, 서민우의 활약을 잘 봤다. 대표팀의 구성과 구조로 인해 발탁하지 못했다. 홍현석은 이적 후 유럽에서 만났다. 경기 출전을 보지 못했다. 돌아온 뒤 선수를 계속해서 관찰했다. 현재 60분 정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오늘 오전 황인범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홍현석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명단이 어느 정도 완성됐는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으나 명단이 완성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각 포지션의 경쟁력이 더 필요하다. 오는 5월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발탁하고 싶다. 대표팀 명단은 3월 이후에도 변할 수 있다. 여전히 들어올 자리는 있다. 앞으로 벌어질 부상 등의 변수를 잘 준비해야 한다.
-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어떤 모습 보여줄 것인가.
이번 일정 역시 결과와 내용 모두 중요하다. 우리가 그동안 해온 부분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을지 보여줘야 한다.
- 이재성과 손흥민의 활약.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다.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없어선 안 될 선수들이다. 손흥민이 최근 골을 못 넣고 있지만,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가장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다. 잘 이해하고 있다.
- 공격에 오현규, 손흥민, 조규성이 포진해 있다. 활용방안은.
정해진 건 없다. 상황에 따라 기용할 것이다. 세 선수 모두 장점이 다르다.
[코리아풋볼파크(천안)=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