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북스테후데 플레이오프 5게임 무패 행진으로 최종 7위 확정… ‘기적의 피날레’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북스테후데 SV(Buxtehuder SV)가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리그 최종 7위로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북스테후데는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독일 츠비카우의 Sparkassen-Arena Zwickau에서 열린 2025/26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5~11위) 최종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홈팀 작센 츠비카우(BSV Sachsen Zwickau)를 32-30(전반 15-15)으로 제압했다.

지난 4월 초 정규리그를 강등권 직전인 10위(최하위 앞 순위)로 마쳤던 북스테후데는 플레이오프 라운드 돌입 후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무(승점 9점 확보)라는 압도적인 질주를 펼치며 승점 11점을 기록, 플레이오프 최종 3위이자 통합 최종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기적을 썼다. 반면 정규리그 8위였던 작센 츠비카우는 플레이오프 승점 6점에 그치며 최종 10위로 시즌을 씁쓸하게 마쳤다.

사진 2025/26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북스테후데 선수들, 사진 출처=북스테후데
사진 2025/26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북스테후데 선수들, 사진 출처=북스테후데

북스테후데는 최종전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부상 악재를 맞았다. 백코트의 핵심 요하나 안드레센(Johanna Andresen)이 직전 괴핑겐과의 홈경기에서 슛을 던지는 팔의 팔꿈치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이사 테르네데(Isa Ternede)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테르네데는 매서운 공격력으로 팀 내 최다인 7골을 폭발시키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골문에서는 골키퍼 올리비아 카민스카(Oliwia Kaminska)가 전반 막판 결정적인 3개의 선방을 포함해 방어율 33%를 기록하며 890명 관중 앞의 전반전을 15-15 팽팽한 균형으로 이끌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북스테후데가 점차 코트의 지배권을 가져왔다. 후반 36분 마이 닐센(Maj Nielsen)의 골로 이날 경기 첫 리드(17-16)를 잡은 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북스테후데를 떠나는 이사벨 될레(Isabelle Dölle)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19-17로 달아났다. 이 주도권은 경기 종료 때까지 단 한 번도 뒤집히지 않았다.

후반 48분 이사벨 될레가 24-21로 첫 3점 차 리드를 만드는 골을 넣자, 북스테후데는 플레이메이커 아니카 함펠(Anika Hampel)의 노련한 경기 조율 아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츠비카우가 추격해 올 때마다 2점 차 이내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며 격차를 관리했다.

이날 북스테후데는 집중력 높은 경기력 속에서 두 차례의 환상적인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에는 아니카 함펠의 정밀한 패스를 받아 라이트윙 마이 닐센이 공중에서 잡아 슛으로 연결한 스카이 플레이 골이 터졌고, 후반전에는 이사 테르네데가 외곽에서 파고들며 건넨 절묘한 백핸드 패스를 테레사 폰 프리트비츠(Teresa von Prittwitz)가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는 명품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32-30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북스테후데 선수단은 환호했다. 니콜라이 안데르손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7위는 우리가 지난 겨울 처했던 상황에서 거둘 수 있는 최대의 성과였다”라며 “고된 훈련을 견디고 이기는 법을 배워나간 우리 선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정말 최고의 시리즈를 보여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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