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자 비치핸드볼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오르며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독일은 지난 2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룬 호수에서 열린 2026 IHF 남자 비치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세트 스코어 2-0(21:18, 21:1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독일은 2025 유럽선수권과 2025 월드게임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비치핸드볼 남자부 3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의 우승에는 골키퍼 모르리츠 에베르트(Moritz Ebert)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에베르트는 브라질의 슈팅 28개 가운데 12개를 막아내며 43%의 선방률을 기록, 견고한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독일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마르텐 프랑케(Marten Franke) 독일 감독은 국제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완벽한 하루였다. 준비 과정이 이상적이었고 결승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며 “이미 지난해 두 개의 큰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결승에서 패한다고 해도 잃을 것은 없었다. 선수들은 우리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뿐, 잃을 것은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3위는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16:17, 18:16, 슛 아웃 9:8)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호르헤 나우엘 페레스 바프티스타(Jorge Nahuel Perez Baptista)가 1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크로아티아 골키퍼 루카 바코비치(Luka Bakovic)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가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5~8위 순위 결정전에서는 스페인이 2024년 대회 동메달 팀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하며 5위를 차지했고, 덴마크는 헝가리를 2-0으로 꺾고 7위에 올랐다. 덴마크의 디네스 켈드고르(Dines Kjeldgaard)는 26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출전한 프랑스는 이란에 1-2로 패하며 10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신생팀 이탈리아는 튀니지를 슛 아웃 7-2로 제압하며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알레산드로 베니니(Alessandro Benini)는 10득점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첫 세계선수권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오만을 2-0으로 꺾고 13위를 차지해 2024년 대회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오세아니아 챔피언 호주는 크리스토퍼 핀더(Christopher Pinder)의 19득점 활약을 앞세워 푸에르토리코를 제압하고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