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향하는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6)는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모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이언츠는 라모스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라모스를 내주는 대가로 좌완 헨리 라레인, 내야수 캐덴 켄트 두 명의 유망주를 받는다. 캐덴 켄트는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자이언츠 출신 은퇴 선수 제프 켄트의 아들이다.
이날 경기를 준비하던 도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그는 “TV를 보고 알았다”며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이제는 괜찮아졌다. 나를 트레이드한다는 것은 그들이 나를 원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주 자랑스럽다”며 트레이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그는 “양키스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라면 모두가 사랑하고 모두가 원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장이 기대된다”며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라모스는 자이언츠가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 주전 외야수로 키운 ‘홈 그로운’ 선수다.
“마이너리그 시절 많은 기복이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았고,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나를 도와준 사람들과 함께한 인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또한 “나는 정말 축복받았다. 이 팀은 나를 1라운드에 지명해 빅리거가 될 기회를 줬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지금의 인간 라모스를 만들었다. 이 구단 조직의 일원이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역사가 깊은 구단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내 가슴 속에 큰 부분을 차지할 팀”이라며 자이언츠에 대해 말했다.
이와 동시에 “결국은 비지니스 아닌가. 이제는 양키스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며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특히 라모스는 “애런 저지를 비롯한 여러 선수와 대화하는 것이 기다려진다”며 양키스 간판타자 저지와 한 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좋은 점으로 꼽았다.
오라클파크에서 밀어 쳐서 스플래시 히트(구장 우측 외야 바다에 빠지는 장외홈런)를 기록하기도 했던 그는 우중간 외야가 짧은 양키스타디움에 대해서도 정말 멋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가 기대하는 것은 또 있다.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이다. 그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이 잘 어울릴 거 같은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