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블롬베르크 리페, 승부 던지기 끝에 슈퍼컵 첫 우승

HSG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가 승부 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를 꺾고 여자 핸드볼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SAP 가든에서 열린 2026 여자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슈퍼컵에서 도르트문트와 정규시간 22-22로 비긴 뒤 승부 던지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26-24로 우승했다. 여자 슈퍼컵 역사상 승부 던지기로 우승 팀이 가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팽팽하게 진행됐다. 경기 시작 15분이 지났을 때 양 팀의 합계 득점은 단 5골에 불과했고, 블롬베르크-리페가 4-1로 앞서 있었다.

사진 2026 여자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블롬베르크 리페, 사진 출처=블롬베르크 리페
사진 2026 여자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블롬베르크 리페, 사진 출처=블롬베르크 리페

이후 도르트문트가 공격을 정비하면서 경기 흐름은 균형을 찾았다. 블롬베르크-리페가 앞서가는 시간이 많았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끈질기게 추격하며 점수 차를 크게 벌어지지 않게 만들었다.

전반을 9-9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특히 블롬베르크 리페의 골키퍼 니콜 로트(Nicole Roth)와 도르트문트의 사라 바흐터(Sarah Wachter)가 나란히 인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상대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도 승부는 21-21로 팽팽했다. 블롬베르크-리페의 국가대표 니케 퀴네(Nieke Kühne)가 종료 40초 전 22-21을 만들면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라라 에겔링(Lara Egeling)이 종료 3초 전 자신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22-22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는 여자 슈퍼컵 사상 처음으로 승부 던지기로 넘어갔다.

승부 던지기에서는 블롬베르크 리페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블롬베르크의 키커들이 모두 득점한 반면 도르트문트의 오나 베게(Ona Vegue)와 구로 네스타커(Guro Nestaker)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니콜 로트가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로트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경기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모든 것이 100% 완벽하지는 않았다”며 전반에 9골밖에 넣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우승은 기분이 좋고 팀에 여유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블롬베르크 리페에게 이번 우승은 지난 5월 독일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우승 트로피다. 또한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튀링거 HC(Thüringer HC)에 패했던 슈퍼컵 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의미 있는 우승이 됐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카이 로텐필러(Kay Rothenpieler) 감독은 첫 공식 경기에서 팀을 이끌었지만, 공격에서 많은 실수를 범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실망스럽고 특히 공격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도 시즌을 앞두고 계속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에 앞서 블롬베르크-리페의 파렐레 은징케우(Farrelle Njinkeu)는 2025-26시즌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니케 퀴네(Nieke Kühne)는 지난 시즌 MVP를 수상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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