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르줄름(Sport-Union Neckarsulm)이 베르기셔 HC(Bergischer HC 06)를 꺾고 새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독일핸드볼협회(DHB) 컵 2라운드에 진출했다.
네카르줄름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독일 부퍼탈의 비트쿨레 스포츠할레에서 열린 2026/27 시즌 DHB 컵 여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부리그 소속 베르기셔 HC를 30-27(13-13)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지만, 네카르줄름이 승부처인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네카르줄름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안티에 덜(Antje Döll)이 7m 드로우로 선제골을 넣었고, 시나 에만(Sina Ehmann)이 추가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이어 안티에 덜이 두 골을 더 보태면서 네카르줄름은 4-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홈팀 베르기셔 H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네카르줄름은 시나 에만의 득점으로 6-3까지 앞섰지만, 이후 공격에서 마무리의 집중력이 떨어졌고, 베르기셔 HC가 이를 놓치지 않고 추격했다. 전반 14분에는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네카르줄름은 7-8로 이날 처음 역전을 허용했고, 토마스 차이츠(Thomas Zeitz)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베르기셔 HC의 흐름을 당장 끊지는 못했다. 홈팀은 11-9까지 앞서며 네카르줄름을 압박했다.
네카르줄름은 메레트 오센코프(Meret Ossenkopp), 안플뢰르 브루헤만(Annefleur Bruggeman), 파니 엘로브손(Fanny Elovson)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추격했다. 베르기셔 HC가 전반 종료 직전 13-12로 앞섰지만, 안티에 덜이 귀중한 동점 골을 넣으면서 두 팀은 13-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브루헤만과 엘로브손이 차례로 득점하며 네카르줄름이 앞서 나갔지만, 베르기셔 HC 역시 곧바로 반격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홈팀이 16-15로 다시 앞서자 오센코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오센코프는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네카르줄름을 17-16으로 다시 앞세웠다.
네카르줄름은 이후 처음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안티에 덜과 엘로브손, 오센코프가 연속해서 득점했고, 후반 11분에는 21-17로 4골 차까지 달아났다. 이어 파울리나 우시노비치(Paulina Uścinowicz)가 22-18을 만들면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베르기셔 HC의 반격도 거셌다. 홈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네카르줄름의 리드를 차근차근 좁혔다. 결국 경기 종료 11분을 남기고 24-24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차이츠 감독은 곧바로 두 번째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네카르줄름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에만이 25-24를 만들었지만, 베르기셔 HC는 두 차례나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26-2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부터 네카르줄름의 개인 기량이 빛났다. 엘로브손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데 이어 에만이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만은 경기 마지막 3분 동안 세 골을 몰아넣으며 네카르줄름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에만이 터뜨린 30-27 득점은 네카르줄름의 DHB 컵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하는 쐐기 골이 됐다.
네카르줄름에서는 오센코프가 8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에만이 7골을 넣었다. 엘로브손과 안티에 덜도 각각 6골씩을 보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에만은 막판 3분 동안 3골을 집중시키며 승부처에서 강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