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여자 핸드볼의 전통적인 라이벌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가 11년 만에 열린 슈퍼컵에서 페렌츠바로시(FTC-Toyota Kovács)를 30-24로 꺾고 2026/27 시즌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30일 헝가리 세케슈페헤르바르의 MET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헝가리 여자 핸드볼 슈퍼컵에서 맞붙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맞대결 역사상 12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헝가리 리그와 헝가리 컵 디펜딩 챔피언인 교리 아우디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페렌츠바로시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양 팀 모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전반 5분까지 1-1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교리는 골키퍼 실비예 크리스텐센(Silje Kristensen)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전반 12분에는 5-4로 앞섰고, 강력한 수비벽과 공격에서 피벗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전반 20분에는 9-7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페렌츠바로시도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서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페렌츠바로시는 전반 27분 12-12 동점을 만든 데 이어 13-12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교리는 결정적인 순간 골키퍼 토프트가 잇따라 선방을 펼치며 흐름을 되찾았다. 여기에 데일라(Deila)가 교리 입단 후 공식 경기 첫 골을 터뜨리면서 교리가 전반을 14-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교리는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이어가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사라 부크티트(Sarah Bouktit)의 득점으로 후반을 시작했고, 페렌츠바로시가 수적 우위를 활용해 추격했지만, 교리는 골키퍼 사코(Sako)의 7m 드로우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6분에는 16-15로 여전히 교리가 앞섰다.
후반 40분부터 교리가 본격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수적 우위를 활용해 오랫동안 이어진 동점 흐름을 깨뜨렸고, 역습까지 성공시키며 18-16으로 앞섰다. 페렌츠바로시가 7m 드로우로 다시 추격하려 할 때마다 사코와 토프트가 결정적인 선방을 펼쳤고,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의 득점으로 교리는 3골 차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47분 데 파울라가 의도적인 발 사용으로 퇴장당하면서 교리가 위기를 맞았지만, 페렌츠바로시는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토프트가 결정적인 1대1 상황을 막아내면서 교리가 20-17로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교리는 페렌츠바로시의 7인 공격과 7대5 공격에 맞서 빈 골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후반 51분에는 23-1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페렌츠바로시가 마지막 반격에 나서면서 후반 55분 25-23까지 따라붙었지만, 교리가 결정적인 순간 다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슬로베니아 출신 센터백 스탄코(Stanko)가 공격을 이끌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탄코는 이날 11골을 폭발시키며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교리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30-24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교리는 페렌츠바로시를 상대로 통산 70번째 승리를 기록하며 2026/27 시즌 첫 우승 트로피인 슈퍼컵을 차지했다. 11년 만에 다시 열린 헝가리 슈퍼컵에서 라이벌을 꺾은 교리는 새 시즌을 가장 기분 좋은 방식으로 시작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