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디시전, 솔직히 당황스럽고 겁도 났다” 유주상 꺾은 ‘더 텍사스 키드’의 소감 [현장인터뷰]

‘좀비 주니어’를 잠재운 ‘더 텍사스 키드’ 마이클 애스웰 주니어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애스웰 주니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1’에서 치른 유주상과 페더급 매치에서 스플릿 디시전(29-28, 29-29 28-29)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정말 기분 좋다”며 말문을 연 그는 “2연패 중이었기에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한다고 생각했다”며 2연패 사슬을 끊은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유주상을 꺾은 애스웰 주니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유주상을 꺾은 애스웰 주니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UFC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그는 “계약을 맺었지만, UFC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3연패를 당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상대 ‘좀비 주니어’는 정말 강한 선수였다. 예전의 ‘텍사스 키드’로 돌아가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이길 수 있어 기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서 “UFC에서는 7승 1패, 6승 2패를 기록한 선수도 방출된다. 3연패는 정말 끔찍한 기분이고, 나는 지는 걸 정말 싫어한다. UFC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며 새로운 계약을 맺었음에도 절박함을 느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애스웰 주니어는 유주상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애스웰 주니어는 유주상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플릿 디시전에 대해서는 “100% 놀랐다”며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선 두 라운드는 확실하게 이겼다고 생각했다. 3라운드 막판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으니 그 라운드는 내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스플릿 판정이 나왔을 때 당황스럽기도 했고, 솔직히 겁도 났다. 판정 결과가 늘 유리하게 나오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최근 경기에서 판정 운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정말 기뻤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주상과 승부에 대해서는 “코치진이 정말 훌륭한 전략을 짜줬고, 나는 그걸 완벽하게 실행에 옮겼다. 상대가 어떤 기술을 들고나올지 어느 정도 예상하였고, 오늘 그가 어떤 전술을 들고나오든 완벽하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애스웰 주니어는 유주상에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애스웰 주니어는 유주상에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애스웰 주니어는 이번 대회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조슈아 반과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이날 반의 타이틀 방어전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3라운드 안에 피니시를 거둘 거라 생각한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반과 함께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빠르고, 콤비네이션 공격도 많이 하고 바디 공격도 자주 들어와서 정말 까다롭다”고 평했다. “솔직히 그와 스파링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누군가 강하게 압박해올 때 대처하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보통 상대를 압박하는 편인데, 반이 나를 압박해오는 상황에서 스파링하다 보면 뒤로 물러나면서 싸우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동시에 어떻게 다시 전진하며 압박을 되돌려줄지 고민해볼 기회도 갖게 된다”며 챔피언과 함께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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