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다. 대만이 선발투수로 왕옌청(한화 이글스) 대신 20살 우완 영건 린이웨이(합작금고)를 선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당초 많은 이들은 한국전에 나설 대만 선발투수로 한화 아시아쿼터 좌완 왕옌청을 예상했다. 한국에 강했던 좌완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이 일정상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며, 올해 KBO리그 성적도 좋았던 까닭이다. 왕옌청은 올해 KBO리그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한화 선발진을 굳게 지켰다.
하지만 대만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린이웨이다. 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구단의 지명도 받지 못했고, 이후 실업팀에 몸담았다.
대만매체 ET 투데이는 “한국 언론에서 왕옌청이 대만의 유력한 첫 경기 선발투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탕덩카이 감독은 이미 다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기간 출전 기회가 제한돼 있다. 한 가지 방안은 한국 타자들에게 낯선 아마추어 투수를 첫 경기에 기용하는 것이었고, 최종적으로 그 책임은 린이웨이에게 맡겨졌다”고 20일 보도했다.
결국 이 매체의 설명대로 낯선 투수인 린이웨이를 상대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우리 타선이 얼마만큼의 화력을 보여주느냐가 이번 경기의 승, 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린이웨이에 맞서는 한국의 선봉장은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명실상부 곽빈은 현재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178경기(836.2이닝)에 출전해 58승 47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작성했다. 2024시즌에는 30경기(167.2이닝)에 나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마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올해 활약이 좋다. 26경기(155이닝)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과 첫 일전을 가진 뒤 22일과 23일 각각 홍콩, 태국과 격돌한다. 이후 25~26일 슈퍼라운드가 진행되며, 메달 결정전은 27일 펼쳐진다. 홍콩, 태국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만과의 이날 경기 승전보는 사실상 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