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이란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엔트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란과 26-26으로 비겼다.
이로써 B조에서는 바레인이 2연승(승점 4점)으로 1위, 쿠웨이트가 2승 1패(승점 4점)로 2위, 한국이 1승 1무(승점 3점)로 3위, 이란이 1무 2패(승점 1점)로 4위, 카자흐스탄이 2패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김진영이 7득점(7m 드로로 4개 포함)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전진수가 5골로 뒤를 받쳤다. 박세웅 역시 4득점 100% 성공률로 힘을 보탰으며, 골키퍼 김동욱은 10개의 방어(방어율 45%)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다. 이란은 알리 헤이다리안과 모하마드마흐디 베흐남니아가 각각 7득점씩 올리며 맞섰다.
경기 초반은 이란의 분위기였다. 이란은 요네스 아사리와 모하마드레자 오라이, 알리 헤이다리안의 연속 득점으로 5분 만에 4-2로 달아났다. 한국은 박세웅, 전진수, 연민모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이란의 기세에 밀려 전반 10분에 5-9, 4점 차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 13분 박세웅과 전진수의 연속 골을 시작으로 김연빈, 김락찬, 김진영이 잇달아 이란의 골망을 흔들며 5연속 득점을 올려 19분경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장군멍군을 부르며 시소게임을 펼쳤고, 전반 종료 직전 이란 모하마드레자 오라이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13-14, 1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한국은 이란의 모하마드레자 카제미와 아사리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33분, 13-16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이요셉, 김진영, 김락찬의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한국은 후반 46분 김태관의 골로 20-19로 역전한 뒤, 전진수와 박세웅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50분 23-20,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란은 오미드 에나야티와 베흐남니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25-24로 재역전했고, 한국이 송제우의 득점으로 25-25 동점을 만들자마자 베흐남니아가 다시 골을 넣으며 26-25로 앞서갔다. 승패가 기울어지던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은 에이스 김진영이 7미터 드로우 득점에 성공하며 26-26 동점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완성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