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HC 비알라(HC Byala)가 승부 던지기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3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비알라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불가리아 비알라의 아레나 비알라(Arena Byala)에서 열린 EHF 여자 유러피언컵 2라운드 2차전 홈경기에서 이스라엘의 홀론 HC(Holon HC)를 승부차기 끝에 35-32로 제압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32-34로 패했던 비알라는 합계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 2차전에서 최소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불리한 상황이었다. 2차전 정규 시간 60분 동안 31-29로 앞서며 1·2차전 합계 63-63 동점을 만든 비알라는 이어진 7m 승부 던지기에서 4-3으로 승리, 최종 합계 스코어 67-66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비알라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자클린 아나스타시오(Jaqueline Anastacio)의 연속 득점과 가브리엘라 게오르기에바(Gabriela Georgieva)의 지원 사격을 앞세워 경기 시작 3분 만에 3-0으로 달아났다.
홀론 HC가 리란 자구리(Liran Zaguri)와 이반드라 호세파 마니코 제랄도(Ivandra Josefa Manico Geraldo)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비알라는 아나스타시오의 화력과 마들렌 토도로바(Madlen Todorova)의 알짜배기 득점으로 맞섰다. 전반 16분 12-7까지 격차를 벌린 비알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전반을 18-13, 5점 차 리드로 마쳤다.
후반전은 합계 스코어 균형을 맞추려는 비알라와 이를 저지하려는 홀론 HC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비알라는 후반 중반 게오르기에바와 리디야 코바체바(Lidiya Kovacheva)의 연속 골로 29-24, 5점 차를 유지하며 3라운드 직행 티켓에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홀론 HC의 막판 대추격이 시작됐다. 홀론 HC는 이반드라 호세파 마니코 제랄도와 리나 이사초브(Lina Isachov)의 필드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자구리가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마지막 3분 동안 3연속 득점을 달성했다. 정규 시간이 31-29(합계 63-63)로 끝나면서 승부는 결국 7m 승부 던지기로 넘어가게 됐다.
승부 던지기에서도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비알라는 두 번째 키커의 슛이 막히며 위기에 몰렸으나, 골키퍼 파트메 살리(Fatme Sali)의 집중력과 이후 키커들의 침착한 마무리에 힘입어 반전에 성공했다. 비알라는 코바체바, 메리나 스파소바(Melina Spasova), 게오르기에바, 아나스타시오가 차례로 7m 드로우를 성공시켜 4-3으로 마감, 최종 합계 67-66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비알라의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자클린 아나스타시오였다. 아나스타시오는 정규 시간과 승부 던지기를 합쳐 홀로 14골(슛 성공률 82%)을 폭발시키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을 3라운드로 견인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