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500m 남기고”…서울레이스서 쓰러진 20대 여성 러너, 끝내 사망

서울레이스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아마추어 러너 유지원 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12일 러닝계 지인들의 SNS를 통해 유지원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 카이스트(KAIST) 대학원생으로, 학업과 러닝을 병행하며 뛰어난 기록으로 주목받아 온 20대 여성 러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러닝 동호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레이스 조직위원회도 공지문을 통해 참가자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9분께 하프코스 참가자가 20.6㎞ 지점에서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하프마라톤 결승선까지 약 500m를 남겨둔 지점이었다.

서울레이스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아마추어 러너 유지원 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 사진 = 유지원 SNS
서울레이스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아마추어 러너 유지원 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 사진 = 유지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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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참가자는 현장 응급조치를 받은 뒤 119 구급차로 의료기관에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조직위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비보와 함께 고인의 상태를 둘러싼 잘못된 소문도 지인을 통해 바로잡혔다. 한 지인은 SNS에 “병원에서 지원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알리며, 고인이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원이는 쓰러진 뒤 병원에 계속 입원했고, 단 한 번도 퇴원한 적 없이 계속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적었다. 잘못 퍼진 소문 탓에 함께 운동하는 감독에게까지 퇴원한 것 아니냐는 연락을 받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기도와 응원이 필요했던 순간에 고인이 이미 퇴원한 사람처럼 알려져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지인은 “저는 이제 그저 지원이가 편안하길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씨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아마추어 러너로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공개된 기록증에는 지난 3월 15일 열린 2026 서울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56분 32초에 완주한 기록이 담겨 있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이른바 ‘서브3’를 달성한 러너였다.

고인의 SNS에는 명복을 비는 댓글과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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