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대신 열심히만 뛰어다오” 돈치치와 맞짱 뜬 겁없는 신인, 커 감독의 시선 [MK현장]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첫 경기부터 상대 슈퍼스타와 트래시 토크를 나눈 신인을 독려했다.

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신인 약셀 렌덴버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워리어스에 합류한 렌덴버그는 지난 LA레이커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간판스타 루카 돈치치와 맞붙으며 트래시 토크를 나누는 패기를 보여줬다.

골든스테이트 신인 약셀 렌덴버그는 개막전에서 루카 돈치치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골든스테이트 신인 약셀 렌덴버그는 개막전에서 루카 돈치치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커 감독은 ‘그가 매일 스스로를 표적으로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지하라고 조언할 타이밍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건 드레이몬드가 할 일”이라고 답했다. “나는 신경 안 쓴다”며 말을 이은 그는 “오히려 좋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겠다. 그걸 관리하는 것은 드레이몬드 그린의 몫”이라며 신인을 억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렌덴버그는 지난 레이커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40초를 뛰며 1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105-127로 크게 졌다.

커 감독은 “더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란다. 가끔 설렁설렁 뛰는 경향이 있다”며 렌덴버그의 플레이에 관해 말했다. “덩치가 크다.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공수 전환 과정에서 가끔 설렁설렁 뛰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열심히 뛰었으면 한다. 그러면 본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기술도 좋고, 체격도 크니 공수 양면에서 조금 더 열심히, 더 빠르게 뛰면 공을 잡을 기회도 많아질 것이고 훨씬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 수비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쳐 속공 기회로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젊은 친구를 정말 좋아한다. 재능도 뛰어나고, 승부욕도 마음에 든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지난번 일도 딱히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커리가 말했듯 결국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게 핵심이다. 다음주에 레이커스와 다시 맞붙으니 어디 한 번 보겠다. 개막전은 흥미로웠다”며 웃었다.

렌덴버그는 NBA에 새롭게 데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렌덴버그는 NBA에 새롭게 데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코치 입장에서 주목하는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일반 사람들은 잘 주목하지 않는 사소한 부분, 예를 들면 헬프 사이드 수비 같은 것들이 더 중요하다. 돈치치 상대로 1대1 수비는 잘했지만, 팀 전체로는 완전히 당했다. NBA에서 ‘누가 수비를 맡을 때 어떤 기록이 나왔다’ 이런 건 아무 상관없다.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중요한 것은 팀 전체가 127점이나 내줬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팀의 수비다. 그도 그걸 잘 알고 있다”며 팀 전체의 수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을 가진 상대 선수 앞에서 더 잘 버텨줘야 한다. 수비 최전선이 뚫리면서 로테이션이 발생했고, 그 결과 롭 패스를 통한 덩크를 여러 번 허용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트랜지션 수비다. 지난 경기 우리의 트랜지션 수비는 정말 좋지 않았다. 상대를 너무 많이 놓쳤고, 공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넣으면서 불필요한 로테이션이 생겼고, 더 많은 덩크를 내줬다. 형편없었다.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며 수비에서 나아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경기에서 좋았던 점으로는 “4쿼터에 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꼽았다. “주전들이 해내지 못한 플레이를 제대로 수행했다. 물론 흐름이 이미 기운 상태였지만, 선수들 모두 자기 위치를 잘 찾아 들어갔다. 2, 3쿼터 초반에는 선수들이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판단도 안 좋았고 공을 다루는 과정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상대 압박에 발생한 실수가 아니었다. 아주 기본적인 플레이 상황이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 경기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 경기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멤피스에 대해서는 “개막전 모습을 다들 봤을 것이다. 유타라는 좋은 팀을 압도했다. 상당히 빠른 템포로 경기를 했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경기 45득점을 기록한 타이 제롬은 픽앤롤에 능한 선수다. 그가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는 우리 팀에 있을 때 확인한 바 있다. 잭 이디는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멤피스의 투마스 리살로 감독은 “항상 두 가지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전광판에 나타나는 경기 결과, 다른 하나는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고 집중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리빌딩 단계이기에 전광판에 나타나는 결과는 기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노력과 집중력 측면에서는 82승 무패를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 지난 경기 고무적인 출발이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았다. 흔히 간과하기 쉬운 것은 이 두 가지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코트 위네서 무엇을 구현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구상이 선행되어야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대 루키 렌덴버그에 관해서는 “NBA에서 바로 뛸 준비가 된 신인같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모두 갖췄고, 경기 운영 능력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당장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다도 충분할 거 같다”는 인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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