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베스프렘(One Veszprém HC)이 독일의 베를린(Füchse Berlin)을 꺾고 2026/27 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하며 A조 선두를 확정했다.
베스프렘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헝가리 베스프렘의 원 베스프렘 아레나(One Veszprém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5라운드에서 베를린을 39-35로 제압했다.
두 팀은 이미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었다. 베스프렘은 이번 승리로 5전 전승,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A조 선두를 확정했고, 베를린은 3승 2패, 승점 6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베스프렘은 경기 초반부터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워 베를린을 압도했다. 닐센은 경기 시작 후 5분 동안 베를린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전반 15분까지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베스프렘의 수비를 이끌었다. 그 사이 베스프렘은 전반 10분 4골 차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베를린에는 전반 15분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마테스 랑호프(Matthes Langhoff)가 알리 제인(Ali Zein)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퇴장당했다. 베스프렘은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전반 막판에는 9골 차까지 달아났다. 베를린은 미하일로 마르세니치(Mijajlo Marsenić)가 연속 두 골을 넣으며 격차를 줄였지만, 베스프렘이 20-13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베를린은 반격에 나섰다. 공격에서 막스 다르(Max Darj)와 마르세니치를 활용하며 새로운 해법을 찾았고, 연속 3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혔다. 베스프렘의 공격을 흔든 베를린은 경기 종료 15분을 남겨두고 3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베스프렘은 결정적인 순간 흔들리지 않았다. 네딤 레밀리(Nedim Remili)가 경기 마지막 12분 동안 3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베스프렘은 베를린의 추격을 끝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39-35로 승리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 전승을 완성했다.
베스프렘에서는 드라간 페흐말벡(Dragan Pechmalbec)이 9차례 슈팅에서 8골을 기록했고, 베를린은 마티아스 기젤(Matthias Gidsel)이 12차례 슈팅에서 9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베스프렘의 사비 파스쿠알(Xavi Pascual)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베를린 선수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 내내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며 “우리의 전반전 경기력은 정말 뛰어났다. 하지만 이 수준에서 60분 동안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베를린이 후반에 더 많은 골을 넣었고, 7대6 공격을 사용하면서 수비적으로도 우리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그래도 전반전에 우리가 보여준 노력은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베를린의 니콜라이 크리카우(Nicolej Krickau) 감독은 “초반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에밀 닐센을 상대로 한 슈팅 선택과 의사결정이 충분히 좋지 못했고, 그것이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며 “후반에는 훨씬 나아졌고 마티아스가 경기 계획을 유지하며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