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현상과 전 수영선수 최윤희 부부가 결혼 34년 만에 ‘15년 별거’를 청산하고 제2의 신혼을 즐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유현상과 최윤희 부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절에서 시작된 사랑, 가족 반대 넘어선 결혼
이날 방송에서 유현상은 1991년 절에서 최윤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최윤희는 아시안게임 5관왕에 빛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영선수로, 이들의 결혼은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유현상은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고, 특히 장모님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장모님이 충격으로 이가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지키며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유현상은 “결혼 후에도 한동안 장모님이 인사를 받지 않으셨지만, 지금은 이자 없이 돈도 빌려주실 만큼 관계가 회복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5년 기러기 생활 끝내고 새롭게 시작한 신혼
34년이라는 결혼 생활 동안 두 사람은 15년간 별거 아닌 별거를 이어왔다. 최윤희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바쁘게 지내며 따로 살았기 때문이다. 유현상은 “아내가 2018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로 임명된 뒤,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 발탁되면서 새벽마다 눈물로 공부에 매진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별거를 청산한 이후 두 사람은 마치 신혼부부처럼 달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유현상은 “출근할 때 뽀뽀하고, 길을 걸을 때나 잠을 잘 때도 항상 손을 잡는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최윤희는 “남편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눈물이 날까 봐 자꾸 남편을 못 보겠다”며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방송에서는 유현상이 아내를 위해 특별한 연말 디너쇼를 준비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그는 50년 지기 친구 김학래와 함께 1970년대 명동 음악의 전당이었던 ‘오비스캐빈’의 무대를 재현했다. 김학래의 재치 있는 진행과 유현상의 열창은 아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감동을 더했다.
김학래·임미숙 부부와 함께한 자리에서 유현상과 최윤희는 각자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별거와 장벽을 넘어선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그 자체로 사랑과 극복의 상징이 되었다. 유현상♥최윤희 부부의 제2의 신혼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