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망신을 피했다.
토트넘은 1월 12일 영국 탬워스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탬워스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3-0으로 이겼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5부 리그(내셔널리그) 소속이다.
토트넘은 탬워스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3-3 포메이션이었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제임스 매디슨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세르히오 레길론이 포백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안토니 킨스키가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는 불발됐다. 양민혁은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조 잔디였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매디슨이 전반 15분과 31분 연달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탬워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톰 통크스의 롱 스로인을 활용해 토트넘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만들어냈다.
시간이 갈수록 토트넘은 조급해졌다.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 매디슨의 연이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베르너의 헤더는 골대 앞을 지킨 수비수에게 걸렸다.
후반 19분 토트넘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매디슨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매디슨의 슈팅이 또다시 탬워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무어와 사르를 빼고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달라진 건 없었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향했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 쿨루셉스키, 스펜스를 한 번에 투입했다. 5부 리그 팀을 상대로 사실상 모든 전력을 가동했다.
연장 전반 10분 행운의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이 빠른 드리블로 상대 진영으로 넘어섰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포로가 낮게 깔아준 볼이 존슨과 솔란케를 거쳐 나탄 치쿠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연장 후반 2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이 스펜스가 왼쪽에서 길게 넘겨준 볼을 낮은 패스로 연결했다. 쿨루셉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연장 후반 28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존슨의 추가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이 힘겹게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