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혜성이 오랜만에 진심 어린 이야기를 꺼냈다.

14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새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을 열었다”는 글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카메라 앞에 선 그의 얼굴은 설렘과 다짐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공개된 영상 속 이혜성은 “폭식, 불안, 인정중독, 외로움… 그 무너짐 속에서 나를 구한 건 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수재, KBS 공채 46기 아나운서로 데뷔한 화려한 커리어 속 이면에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고백한 이혜성은 “시험용 책만 읽다 정신건강 심리학 책을 처음 읽었죠. 그때 처음으로 내 마음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혜성은 ‘독서라는 세계’가 생각보다 조용히 삶을 바꿔줬음을 일리는 동시에 어린 시절부터 “비판적 사고 없이 ‘성공 공식’만 좇았다”며 서울대 진학 이후 오히려 공허하고 방황했다고 고백했다.

“혼자라는 외로움, 조절 안 되는 폭식…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는 그런 자신에게 책은 관점을 바꿔주는 존재가 됐음을 알렸다. 이혜성은 “세상을 액면 그대로 보지 않고 이면을 보게 됐어요. 비교의 굴레에서 조금씩 벗어났다”며 ‘콰이어트’라는 책을 추천했다. 내성적인 성향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에게 깊은 울림이 되었다.

그는 스스로를 “98% 극 I 성향, 방송하면서도 놀랄 만큼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새 채널을 시작한 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였다. “1%만 보자는 게 아니라, 나중엔 2%, 5%, 10%… 점점 넓은 커뮤니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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