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갑수가 ‘왕 전문 배우’로 불리는 속사정을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신동엽 짠한형’에는 김갑수가 출연해 연기 인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갑수는 “죽는 역할을 자꾸 맡길 거면 다른 사람 써라. 내 웃 줄게”라며 농담을 건넨 뒤, 자신이 즐겨 맡아온 재벌 총수와 왕 역할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그런 캐릭터는 좋다. 현장에 가면 대우받는 느낌이 있잖나. 왕 역할을 하면 사람들이 전부 무릎 꿇는다”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하지만 곧바로 반전을 던졌다. 김갑수는 “사극 하면서 하인 같은 역할은 한 번도 안 해봤다. 마당을 쓸 줄도 모르고, 허리를 굽혀본 적도 없다. 빗자루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신동엽은 “배우 이성민 씨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회장님 역할을 1년 간 하다 보니 어느 날 착각 속에서 차 문을 누군가 열어주길 기다린 적이 있다고 하더라”며 비슷한 에피소드를 덧붙여 공감을 더했다.
김갑수는 죽는 역할부터 왕·재벌 총수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입증해온 배우다. 그는 특유의 위트로 “죽는 건 내 몫이지만, 빗자루는 모른다”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유쾌하게 정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