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과 god 박준형이 한국에서 함께한 웃픈 흑역사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5에는 MC 안정환, 홍현희와 함께 god 박준형, 장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과거 함께했던 숙소 생활과 힘겨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박준형은 “미국에서 백인들과만 생활하다가 한국에 와서 처음 본 사람이 장혁이었다. 진짜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잘생겼는데, 뭔가 불쌍해 보였다. 실연당한 강아지 같은 분위기였다”라며 첫인상을 떠올렸다.
이에 장혁은 “형은 처음 봤을 때 멋있는 미국인이었는데, 한국에 와서는 슬픈 미국인이 됐다”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1997년 IMF가 터지면서 소속사가 어려워졌다. 그때 한국에 와서 god 숙소에서 살았는데, 생활비가 너무 적어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원래 89~91kg이던 체중이 1년 반 만에 63kg까지 줄었다. 무려 –27kg을 감량했다”고 털어놨다.
장혁은 옆에서 “김종국 체격이 박준형 형 원래 모습인데, 한국 와서 굶으면서 제 체격이 돼 버린 거다”라며 덧붙였다. 안정환은 “얼마나 못 먹어야 그렇게 빠지냐”며 놀라워했다.
박준형은 또 다른 일화를 꺼냈다. 당시 숙소에서 함께 지내던 베트남계 미국인 친구 ‘헝’은 한국어 첫마디가 “배고파, 밥 줘”였다고. 장혁은 “헝 형이 새우깡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죽처럼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전해 출연진들을 폭소하게 했다.
장혁은 “우리 모두가 다 힘들었다. 하지만 그 시절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의미를 더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