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이 ‘젊음’보다는 ‘지금’의 소중함을 택했다.
12일 오후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용순 감독을 비롯해,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등이 참석했다.
김해숙은 극중 오말숙처럼 젊음의 기회를 얻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오말순처럼 젊어진다면’은 누구나 한 번 쯤 꿈 꿔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젊어진다면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에게 그런 행운이 온다면 ‘누릴 건 다 누리자’ 싶기도 하지만, 제게 소중한 것은 지금 제 곁에 있기에, 저는 아마 젊음을 택하지 않을 거 같다”며 “꿈은 꿈일 뿐, 저에게 소중한 것들은 지금 현재의 제 옆에 있기에, 지금의 나를 지키지 않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소중한 존재’에 대해 가족이라고 말한 김해숙은 “실제로 젊어져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 되면 너무 행복할 거 같다. 하지만 저의 선택은 젊음이 아닌 현재다. 만약 제가 젊어지면 지금의 소중한 두 딸을 잃어버리게 될 거 같다. 제가 젊어져서 제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것보다는 제 옆에 있는 두 딸들,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가족”이라고 전했다.
“가족을 잃어버린 것이 제 젊음을 택하는 것보다 어렵지 않을 거 같다”고 말한 김해숙은 “젊어지면 모든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싶기는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기 마련이다. 젊어진 상태에서도 후회할 일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잠깐은 행복하겠지만,, 살면서 지켜온 것, 그것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지금’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후회도 바람도 그건 항상 어디서나 생기는 거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수상한 그녀’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오는 18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