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홍진영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배터리’로 넘치는 흥을 자랑하던 홍진영은 야윈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톡톡 튀는 매력이 아닌 차분해진 분위기로 인사를 먼저 건넸다. 자리에 앉은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 이후 1년 5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가수 홍진영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Q. 조영수 작곡가 외에 위로와 응원해주는 분들 덕에 힘을 냈을 것 같다.
“실명을 언급하기엔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가 조금 그렇지만, 어떤 선배님은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연락왔다. 쉬기 시작하고 최근까지 매주 두 세 번씩 연락을 주셨다. 항상 힘나는 말씀을 주고 용기를 주셨다. 그런 분들한테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그 반대로 제가 쉬게 되고 공백기가 늘어날수록 주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갈리더라. 제 주변이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주변 인맥도 제가 활동하면서 인간관계를 잘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인해서 다시 한 번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전화했을 때 퉁명스러운 분들도 있고 안 받은 분들도 있고, 연락을 안 받다가 복귀 기사를 보고 연락주신 분들도 있었다. 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닌 분들도 있었다. 사람으로 받는 상처가 제일 아프더라.”
Q. 자숙 기간 동안 활동을 하지 않아서 회사 운영하는 데 힘들었을텐데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다.
“저는 1인 기획사이지 않습니까. 제가 회사에서 일을 안하면 회사 의미가 없습니다. 큰일이 생기고 나서 회사 업무도 스톱 됐지만, 제가 일을 안한다고 해서 회사 문을 닫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Q. 최근 홍진영이 설립한 1인 기획사 IMH가 아센디오와 인수합병했다.
“제가 쉬면서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든든한 울타리에 가서 하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모든 회사가 저희 직원을 모두 포옹해줄 수 없더라. 제가 살자고 다른 회사에 들어가서 직원을 져버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저는 예전부터 좋은 후배를 양성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 정말 좋은 취지로 제안이 들어왔고 음반 사업이나 여러 가지 앞으로 저희 회사 저 혼자만이 아닌, 폭 넓게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인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가수 홍진영 인터뷰. 사진=아이엠에이치엔터테인먼트
Q. 복귀 후 행보가 궁금하다.
“제 복귀 기사가 났을 때 감사하게도 방송 관계자 많은 분들의 섭외 요청이 왔다. 제가 지금은 예능보다는 가수로서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제 곡을 먼저 들려드리고 제 곡을 좋아해주시면 나름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예능을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고, 가수이기 때문에 음악방송은 한다. 그 외에 방송 계획은 없다. 좋은 곡이 있다면 음악적으로 계속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아까도 잠깐 말씀 드렸지만 이번 장르는 라틴 트로트입니다. 제가 그동안 보여준 것도 다른 새로운 장르다. 다음은 어떤 장르일지 모르겠지만, 좋은 곡이 있으면 들려드리고 싶다.”
Q. 가족 예능으로 얼굴을 알렸던 친언니 홍선영 씨가 지난달 9일 전파를 탄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중 윤석열 당선인의 자택과 지지자들의 현장 영상에서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홍진영이 복귀를 앞둔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고, 정치색을 드러내기엔 모든 게 조심스러울 시기였다.
“되게 저한테 미안해하더라. 저한테 이야기를 하더라. 언니가 자신 때문에 저한테 피해가는 게 너무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저한테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다 보니까. 마음이 안 좋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본인은 방송을 하고 싶은 욕심이 전혀 없다고 했다. 저의 복귀 소식과 함께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 방송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있어도 안할거라고 말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성급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천천히 한발자국 나가고 싶다. 매도 맞을 때는 매도 맞고 꾸중도 들으면서 저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을 시켰으면 좋겠고, 제가 앞으로 활동하면서도 노력해야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조금 좋은 시선으로 조금이라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