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공연이 1시간 넘게 이어져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싸이 흠뻑쇼’에 흠뻑 취한 관객들이 4시간 가량의 공연에 함께 뛰고 호흡하며 여름밤을 달궜다.
15일 오후 6시 42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이하 ‘흠뻑쇼’)가 열렸다.
15일 오후 6시 42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흠뻑쇼’는 ‘올나잇 스탠드’ 공연과 함께 싸이의 대표 콘서트 브랜드로, 워터파크를 방불케 하는 물(水)량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 연출, 수많은 히트곡들을 바탕으로 싸이만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센스 있는 공연 시작 안내 문구와 함께 싸이는 오프닝 영상으로 관객과 먼저 인사했다. 오프닝 영상에는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배우 마동석은 ‘오래 하다 보니까 네가 잘 하는 것 같지?’라고 말한 뒤 싸이를 끊임없이 훈련 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마동석표 스파르타 훈련을 마친 싸이는 폭죽과 함께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RIGHT NOW’로 ‘흠뻑쇼’의 문을 연 그는 첫 물줄기와 함께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싸이는 “오늘 여러분들은 성대와 다리를 잃고 추억을 얻어가게 될 거다”라며 “카메라는 잠시 내려놓고 눈으로 직접 담아가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연예인’ ‘흔들어 주세요’ ‘어땠을까’ ‘예술이야’ ‘I LUV IT’ ‘DADDY’ ‘나팔바지’ ‘강남스타일’ ‘셀럽’ ‘댓댓’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올림픽주경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아올렸다.
특히 이날은 2012년 7월 15일 발매됐던 ‘강남스타일’이 1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싸이는 “10년 전 난리가 났을 때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못 해봤는데, 오늘 이렇게 하게 됐다. 3일간 공연하는 지금이 내 전성기”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강남스타일’ 발매 10주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플래시몹을 제안한 그는 올림픽주경기장을 꽉 채운 관객과 함께 ‘강남스타일’ 말춤을 단체로 추는 장관을 보여줬다.
싸이만큼 틈틈이 열기를 더해준 게스트의 무대도 재미를 더했다. 이날 게스트인 헤이즈와 다이나믹 듀오는 각각 히트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중간중간 터지는 싸이의 입담은 공연을 흠뻑 취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흠뻑쇼의 큰 자랑은 10대부터 50대 이상이 함께 즐긴다는 것”이라고 자신한 싸이는 공연 중간 중간 남녀노소와 호흡하고 밀당하며 유연하게 공연을 이어갔다.
본 공연은 끝났다고 공표한 싸이는 14곡 이상의 앙코르 공연으로 또 한 번의 콘서트를 완성했다. 앙코르 공연은 댄스 메들리, 발라드 등의 곡으로 꾸며졌다. ‘맨발의 청춘’ ‘와’ ‘붉은 노을’ ‘아파트’ ‘말해줘’ 등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을 선곡해 열창했다.
15일 오후 6시 42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드레스 코드인 ‘블루’ 컬러로 의상을 맞춰 입은 관객들은 싸이의 열정적인 무대에 큰 호응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어둠이 깊어지고서부턴 휴대폰 플래시나 응원봉의 불빛으로 올림픽주경기장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연 전부터 방역 논란에 휩싸였던 ‘흠뻑쇼’는 방역에 더욱 힘썼다. 관객 전원에게 방수 마스크 1장과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했으며, 싸이도 공연 중간 중간 마스크를 언급하고 마스크를 확실하게 써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중간 눈시울을 붉혔던 싸이는 공연 말미에 관객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오늘 최저의 귀가율을 보이고 있다. 3년 전 당연한 줄 알았던 걸 잃게 되면서 그 시간 동안 후회를 많이 했었다”라며 ‘감사합니다’를 크게 외쳤다.
한편 싸이는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강릉, 여수 등 총 7개 도시에서 ‘싸이 흠뻑쇼’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