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AAA 2025’에서 6관왕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올해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트로피를 가득 채운 테이블 앞에서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는 듯, 여신의 고민이 스친 표정을 남겼다.
아이유는 7일 자신의 SNS에 “AAA 2025에서 6개 부문 상을 수상하였습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트로피 6개를 앞에 둔 인증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유는 지그재그 패턴의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블랙 재킷을 무심하게 걸친 채 ‘AAA X IU’라고 적힌 대형 풍선과 축하 풍선들 사이에 서 있다.
한 컷에서는 손을 앞으로 뻗으며 장난스럽고 당당한 포즈를 취했고, 또 다른 컷에서는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트로피들 앞에서 조용히 감정을 추스르는 듯한 장면이었다.
아이유가 수상한 부문은 ▲Artist of the Year(배우) ▲Best Couple ▲Fabulous ▲Hot Trend ▲Best Artist ▲10 Legendary Solo까지 총 6개. 음악과 연기 양쪽을 아우르는 폭넓은 활약이 모두 반영된 결과였다.
아이유의 ‘잠시 멈춘 표정’은 6관왕의 기쁨과 함께 따르는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올해 그는 ‘폭싹 속았수다’ 속 애순금멍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고, 무대에서는 전 세계 팬들이 하루아침에 따라 부르는 글로벌 히트곡들을 남겼다. 배우와 가수 두 영역 모두에서 절정의 성과를 동시에 거둔 해였다.
SNS에 남긴 “큰 환영과 응원을 보내준 유애나 모두 고마워요”라는 문장도그가 팬들의 사랑을 단순히 즐기기보다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6개의 트로피는 ‘기록’ 그 이상의 의미다. 아이유가 쌓아온 커리어, 한계를 넘는 프로젝트들, 그리고 스스로와의 싸움까지 모든 축적의 결과가 한 테이블 위에 놓인 셈이었다.
잠시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아이유의 모습은 승리보다 ‘다음’을 생각하는 사람의 태도처럼 보였다. 그래서 여전히, 아이유는 앞으로가 더 궁금한 아티스트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