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결혼 1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발표 방식과 메시지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혼 자체보다도, 그가 선택한 ‘정리의 태도’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개코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개인적인 소식을 전한다”며 “오랜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부부로서의 관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정의 충돌이나 책임 공방 대신, 담담한 문장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특히 그는 “두 사람은 부모로서 공동 양육의 책임을 가지고 역할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관계의 종료와 부모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이혼을 알리는 글이었지만, 메시지의 중심은 ‘아이들’에 있었다.
김수미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앞으로도 부모로서의 책임과 역할은 변함없이 함께 이어갈 예정”이라며 같은 입장을 전했다. 서로 다른 계정이었지만, 문장의 결은 닮아 있었다. 감정적 해석을 경계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담겼다.
두 사람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결혼 생활의 종결을 알리면서도, 가족의 형태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선을 그은 셈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혼을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구나”, “아이들 생각이 먼저 느껴진다”, “불필요한 말이 없어서 더 와닿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자극적인 폭로나 갈등 없이도 충분히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서다.
개코는 그간 음악 활동 외에도 K-팝 프로듀싱과 작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삶의 전환점에서도 과잉 설명 대신 최소한의 말만 남긴 이번 선택 역시, 그의 스타일을 닮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계는 끝났지만, 역할은 끝내지 않겠다는 선언. 개코의 이혼 발표가 조용히 주목받는 이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