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아들 준우와의 일상에서 겪은 감정의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춘기를 오해했던 하루는, 엄마로서의 불안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긴 기억이었다.
27일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아들맘들의 아이돌. 최민준 소장 만나고 눈물 흘린 이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민정은 아동·청소년 상담 전문가 최민준 소장과 대화를 나누며 아들 준우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현재 준우는 11살, 초등학교 4학년. 사춘기를 앞둔 나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민정은 최근 겪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요즘 ‘혹시 사춘기인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춘기가 아니라 그냥 삐진 거였다”며 웃픈 기억을 꺼냈다.
이민정은 홍콩 여행 중 공항과 쇼핑몰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후질근한 농구 셔츠를 입고 쇼핑몰에 가려 하길래, ‘엄마가 좀 창피해서 그런데 옷 갈아입고 갈까?’라고 말했더니, 괜찮다면서도 갑자기 멀리 떨어져서 걷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순간 ‘아, 떼졌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 비행기 안에서도 사소한 일들이 겹쳤다. 물을 마시다 흘리는 모습, 말투의 변화가 이어지자 이민정은 “갑자기 여기서부터 감정이 확 올라오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혹시 이게 사춘기의 시작인가 싶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민정은 공항 라운지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는 “준우에게 ‘사춘기 오면 엄마를 싫어하게 될까 봐 그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예전의 그 다정했던 모습이 너무 그리웠다”고 울컥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오해는 곧 풀렸다. 이민정은 “준우가 갑자기 와서 안아주면서 ‘엄마, 그거 아니야. 나 그냥 삐져서 그랬어. 어제 엄마가 창피하다고 해서’라고 말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내가 너무 앞서갔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민준 소장은 “사춘기는 딱 잘라 정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떤 아이는 사춘기가 안 왔는데도 사춘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며 “대체로 말투와 뉘앙스에서 먼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춘기는 아이가 자립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준비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정의 고백은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기 전, 부모가 먼저 흔들리는 순간을 보여줬다. 아들의 작은 변화 앞에서 무너질 듯했던 하루는, 결국 서로를 안아주며 마무리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