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81년 차 전원주가 탈북 13년 차 한송이의 증언을 통해 북한 사회의 이면을 전했다.
10일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북한 기쁨조의 기본 조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원주는 탈북민 유튜버 한송이와 만나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이후의 변화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한송이는 “저는 양강도 출신으로 2014년에 탈북했다. 한국에 온 지는 13년 차”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성 지역 출신인 전원주 선생님과 달리 북쪽 지역은 탈북 자체가 훨씬 위험하고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화는 자연스럽게 북한 기쁨조 선발 기준으로 이어졌다. 한송이는 “기쁨조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키는 최소 165cm 이상이어야 하고, 외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집안 성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뿌리부터 빨갱이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혁명 성분이 깨끗해야 기쁨조 대상이 된다”며 “아무리 예쁘고 키가 커도 집안 배경이 문제면 절대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원주는 “내가 북한에 있었으면 아무리 예뻐도 못 갔을 것”이라며 “우리 집안이 인삼밭 지주였기 때문에 혁명 성분으로는 탈락”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송이는 또 북한의 성형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도 성형이 있다. 다만 한국처럼 병원에서 하는 게 아니라 개인 집에서 불법으로 이뤄진다”며 “한 방에 여러 명이 누워 동시에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꺼풀 수술이나 치아 교정이 대표적이지만, 환경이 열악해 수술 후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며 “그래서 한국에 와서 다시 수술을 받는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송이는 탈북 후 방송 활동을 시작해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약 25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전원주는 “잘 살아보세요라는 말이 제일 좋다”며 “한국에 와서 이렇게 자리 잡은 모습이 대견하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북한 사회의 보이지 않는 기준과 탈북 이후의 삶을 직접 겪은 두 사람의 증언은, 단순한 경험담을 넘어 체제의 단면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