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동생 적금 5000만원도 날렸다”…‘우울증 딛고’ 100억 빚 청산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선호가 가족의 100억 원 빚과 연이은 투자 실패, 우울증을 이겨낸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선호는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동생이 군대에서 모은 적금 5000만원까지 코인으로 날렸다”고 고백했다.

연이은 투자 실패로 우울증까지 겪었던 그는 결국 가족의 100억 원 빚을 모두 청산한 과정을 공개했다.

이선호가 가족의 100억 원 빚과 연이은 투자 실패, 우울증을 이겨낸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선호가 가족의 100억 원 빚과 연이은 투자 실패, 우울증을 이겨낸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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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선호는 가톨릭대 생명공학과를 수석으로 1년 조기 졸업한 뒤 서울대 의과대학원에 진학하고, 국내 최고 권위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돼 장학금 1억 원을 받았던 이력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며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가족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면서 집에 100억 원의 빚이 생겼다. 유능한 과학자이신데 몇십억 원의 사기를 당했고, 보증까지 서면서 빚이 100억 원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는 국어 교사로 40년 동안 번 월급을 빚이 아니라 이자를 갚는 데 쓰셨고, 동생은 대학 진학까지 포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족을 돕기 위해 생활비라도 마련하고자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버텼다. MT도 가지 않았고 생활비도 한 달 5만 원이 채 되지 않을 만큼 아끼며 지냈다. 20대 후반 어렵게 4억 원을 모았지만 “빚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며 주식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우량주 대신 테마주에 투자했다가 상장 폐지로 전 재산을 잃었다.

빈털터리가 된 그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25살 동생이었다. 이선호는 “처음으로 동생에게 울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군대에서 모은 적금 5000만 원을 선뜻 건네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 돈으로 다시 시작했어야 했는데 코인에 투자했다가 또 잃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너무 우울해서 세상과 단절했다. 대학원도 나가지 않았고 고시원에는 쓰레기가 발 디딜 틈 없이 쌓였다. 산송장처럼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말없이 방을 청소해 주고 가셨다”며 가족의 헌신이 다시 일어설 힘이 됐다고 전했다.

결국 이선호 가족은 지난해 100억 원의 빚을 모두 청산했다. 그는 “네 식구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며 “부모님께 차와 집을 마련해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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