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이센스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논란에 대한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센스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일베 때문에 내 고향 사투리 쓰는 것도 이상하게 보네 어이가 없구만. 댓츠노노~”라는 글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경상북도 경산 출신인 이센스가 리센스 원이 ‘무섭노’ 사투리 논란을 접하고서는 무분별한 억측에 소신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PD가 리센느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를 접한 뒤 지난 1일 SNS를 통해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김현지 PD가 접한 해당 영상에는 원이가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집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 속에는 미나미가 불이 꺼져 있는 어두운 동생 방을 소개하려던 가운데, 촬영 중이던 PD가 “여기 덜컹 소리가 났다. 뭐야 무섭노?”라고 먼저 말했다. 그러자 원이도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며 PD 말에 맞장구 치며 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본 김현지 PD는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글에 대한 반박 글이 달리자 김 PD는 “경상어 연구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 왔음에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일베식 사고를 해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더 위기감을 느낀다”라며 “이것은 모든 사용자를 일베로 단정 짓거나 사투리를 검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의 선택은 태도의 영역이다. 경상어 화자로서 한 번 더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논란을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후 역풍도 맞았다. 김현지 PD가 과거 참여한 MBC경남 예능 ‘얍! 활력천국’에서 “뭐라하노?” “옛날에 그런 말을 들을 여가가 어딨노” 등의 경상도 사투리를 살린 자막이 재조명된 것. ‘노’를 사용한 자막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가중되자 비난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김현지 PD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현재 MBC경남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현지 PD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MBC경남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부산 출신 분이 사투리를 모르실 리가 없는데 너무 의도적인 행위였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것 같다. 엄중한 처벌 부탁드린다” “김현지 PD 소름돋고 속상하다” “20대 초반 아이돌에게 시비 거는 모습이 굉장히 저급하다” “김현지 한말에 책임져라” “밑도 끝도 없이 원이라는 가수를 일베인듯 칭하더니 논란이 되니 나몰라하고 도망가면 되나” 등의 비판을 쏟아내며 김현지 PD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