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흔적이 끊겨 사망 의혹까지 제기됐던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모씨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1일 사기 혐의를 받는 육씨를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육씨는 지인에게 투자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뒤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한동안 육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휴대전화 사용 내역과 신용카드 이용 기록 등 일상생활의 흔적도 확인되지 않아 소재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사는 한때 중지됐다.
이 과정에서 육씨가 한 언론사 기자에게 보낸 장문의 메시지가 공개되며 신변을 둘러싼 의혹도 커졌다.
육씨는 메시지에서 머물 집과 따뜻한 밥을 언급하며 힘겨운 생활을 호소했다. 이어 “이리 사느니 차라리”라는 표현과 함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속만 잔뜩 썩여드려 죄송했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던 상황에서 해당 내용까지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사망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추적을 이어갔다.
최근 육씨의 소재를 확인해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육씨를 상대로 투자금의 사용처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송에서는 육씨가 오랫동안 절연한 딸 장윤정의 이름을 언급하며 투자를 권유했다가 고소당했다는 주장이 소개됐다.
장윤정 측은 즉시 선을 그었다. 측은 “지난 수십 년간 어머니와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며 육씨의 혐의와 장윤정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윤정은 가족 간 재산 갈등이 알려진 2013년 이후 모친과 연락을 끊은 상태다. 과거 육씨가 장윤정의 소속사를 상대로 딸이 번 돈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장윤정이 남동생을 상대로 낸 억대 반환금 청구 소송에서는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구속 송치로 경찰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육씨의 투자사기 혐의에 대한 판단은 검찰 수사와 향후 재판 절차에서 이어진다. 장윤정 측은 이번 사건이 절연한 모친 개인의 혐의라는 점을 다시 분명히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