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 교사가 ‘일진설’ 반박을 마친 뒤 “앞으로도 원이를 예쁘게 봐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기고 SNS 계정을 삭제했다.
원이의 담임이라고 밝힌 A씨는 2일 자신의 SNS에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개설했던 계정을 정리하면서도, 이번 일을 지켜본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A씨는 먼저 자신을 응원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제자를 향한 관심이 비난이 아닌 응원으로 이어지길 당부했다.
마지막 글에는 원이를 둘러싼 의혹만큼이나 이번 논란을 바라본 교사로서의 고민이 담겼다. A씨는 SNS가 발달했지만 오히려 일방적인 발언이 넘쳐나면서 이해와 배려가 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교육 현장에서 충분한 대화로 풀 수 있는 일조차 신고와 비난으로 번지는 현실도 언급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의도하지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질책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논어의 ‘삼인행 필유아사’를 인용해 누구에게나 배울 만한 좋은 면이 있다고도 했다. 타인을 경계하고 심사하듯 바라보기보다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은 너그럽게 이해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앞서 원이의 과거 학교생활을 둘러싼 의혹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A씨는 직접 SNS 계정을 만들고 반박에 나섰다. 졸업앨범과 당시 작성된 편지, 과거 사진 등을 공개하며 원이가 중학교 시절 전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한 착실한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이의 ‘일진설’을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A씨는 제자의 학창 시절을 뒷받침하는 자료와 증언을 남긴 뒤, 논란 대응을 위해 만든 계정까지 정리하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담임 교사가 직접 나서 제자의 과거를 증언한 점과 계정을 떠나면서도 원이를 향한 응원을 부탁한 마지막 인사에 주목했다. 의혹에 대한 반박으로 시작된 계정은 결국 “원이를 예쁘게 봐달라”는 담임의 한마디를 남기고 닫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