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아내 거미의 생일 자리에 찾아왔던 진구와의 첫 인연을 떠올리자, 진구가 당시 숨겨뒀던 속내를 뒤늦게 털어놨다.
7일 공개된 진구의 유튜브 채널 ‘그냥진구’에는 ‘[구라디오] 데스티니 사주로 엮인 찐친 운명’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돼 조정석, 진구, 윤경호가 오랜 인연을 돌아봤다.
이날 진구가 처음 만났을 당시의 인상을 묻자 조정석은 “진구는 의리 있는 상남자, 그런 느낌이었다”며 아내 거미의 생일 파티에서 있었던 일을 꺼냈다. 거미와 진구가 자신보다 먼저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당시 조정석이 “시간 되면 오라”고 문자를 남기자 진구가 실제 생일 자리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정석의 기억에 남은 건 진구가 파티에 온 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보더라. 그런데 대본이었다”며 “다음 날 촬영이 있었던 거다. 대본을 보면서 다음 날 촬영할 것을 거기서 살짝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일정까지 있었는데 시간을 내서 와준 모습에 조정석은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그러면서까지 와준 거잖아. 사실 진짜 고맙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진구의 답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진구는 “솔직하게 말하면 계산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본을 본 게 계산이었다는 게 아니라, 오늘 이 시간에 억지로라도 가야 정석이한테 이쁨 도장을 받겠다는 게 있었다”며 웃었다.
당시 진구에게 조정석은 아직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는 “정석이가 초대했는데 내가 바로 답하고 가면 빨리 친해지겠다라는 계산이 있었다. 오늘 가야 빨리 친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도 있었다. 앞선 모임에 조정석이 맹장 수술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두 사람이 유독 제대로 만날 기회가 없었던 것. 진구는 당시 조정석을 두고 “연예인 중의 연예인이었다”고 표현했고, 윤경호 역시 “유일하게 너만 못 만나고 있으니까 너를 만나는 시간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분위기는 곧 팔공산 모임 특유의 생활 이야기로 넘어갔다. 조정석은 자신이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친구들이 함께 먹은 비용을 나누기 위해 결제 요청을 보냈다며 “내가 먹었냐고”라고 억울해했다. 이어 “우리 팔공산은 다 나눠야 한다. 과자 하나까지도 나눠야 한다”고 말해 가까워진 이들의 현재 관계를 그대로 보여줬다.
진구가 뒤늦게 “계산적이었다”고 자백했지만 조정석의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네가 아무리 계산적으로 그랬어도 나는 친구가 생일날 그렇게 와준 게 진짜 고마웠다”며 다시 한번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