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김치도 받았어요” 지연수, 일라이와 이혼 후 막막→첫 수익 500만원 전액 기부

방송인 지연수가 일라이와 이혼 후 아들과 단둘이 살며 쌀과 김치를 지원받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유튜브 첫 수익금 500만원을 한부모 여성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지연수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연수의 연수롭다’를 통해 처음으로 수익금을 정산받았다며 기부증명서를 공개했다.

지난 6월 채널을 시작한 뒤 받은 첫 정산금은 500만원이었다. 지연수는 “정산이라는 자체도 너무 신기하고 현실감이 떨어졌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시작한 유튜브지만 제작진과 시청자가 함께 있었기에 생긴 수익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지연수가 일라이와 이혼 후 아들과 단둘이 살며 쌀과 김치를 지원받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유튜브 첫 수익금 500만원을 한부모 여성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지연수가 일라이와 이혼 후 아들과 단둘이 살며 쌀과 김치를 지원받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유튜브 첫 수익금 500만원을 한부모 여성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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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질문에 지연수는 대뜸 “이미 다 썼어. 저 하루에 다 썼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 장소가 백화점도 아니고 시원하게 어디 가서 카드를 긁은 것도 아니야”라며 준비해둔 기부증명서를 꺼냈다.

증명서에는 기부금 500만원과 함께 지원 영역으로 ‘한부모여성 재기지원사업’이 적혀 있었다. 지연수는 자신이 받을 몫을 포함해 제작진도 첫 유튜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한부모 여성을 선택한 데에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이 있었다.

지연수는 “처음에 (일라이와) 이혼하고 아이하고 둘이 살 때 엄청 막막하고 힘들었거든”이라며 “그때 기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에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다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던 순간도 기억했다. 그는 “지자체에서도 갑자기 이런 상황에 놓이면 걱정되니까 연락을 주시더라.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거든”이라며 “그럴 때 쌀도 보내주셨고 김치도 보내주셨고”라고 말했다.

지금도 자신의 형편이 넉넉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지연수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너나 잘 살아라’ 그럴 수 있어. ‘언제 집 살 거냐, 언제 민수 고양이, 강아지 키우게 할 거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며 “물론 그 말씀이 너무 맞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내가 그 상황을 겪어보고 지나왔기 때문에 나처럼 갑자기 그렇게 힘들어진 사람들이 있다면 모른 척하고 싶지는 않아”라며 “내가 돈을 더 번다면 계속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첫 정산금을 모두 내놓은 데에는 유튜브를 시작한 뒤 받은 응원도 컸다. 지연수는 과거 방송 출연 이후 “10년, 11년 동안 선플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돌아보며 “지금 내가 유튜브 하면서 나를 응원해주시고 민수랑 열심히 살길 바란다, 응원한다. 나 지금 10년, 11년 만에 처음인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금액과 상관없이 난 무조건 첫 정산금은 다 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것을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같이 내시는 돈인 거잖아. 그래서 그 마음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500만원을 기부한 날에는 아들 민수에게도 소식을 알렸다. 지연수는 “민수가 너무 좋아하는 거야. ‘엄마 잘했다고.’ 박수 치면서 너무 좋아하는 거야”라며 당시 모습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아, 내가 잘했구나’”라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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