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연수가 또 욕을 먹을까 걱정하며 유튜브 출연을 망설였지만, 막상 시작한 뒤에는 자신과 아들을 향한 응원을 받으며 “10년,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지연수는 14일 유튜브 채널 ‘지연수의 연수롭다’를 통해 첫 수익금을 정산받은 뒤 제작진과 함께 전액 기부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처음부터 유튜브가 반가웠던 것은 아니었다. 아들 민수가 어렸을 때부터 육아에 집중했던 지연수는 오랫동안 자신을 설득하는 제작진을 보면서도 무엇을 찍고 싶어 하는지 몰랐다고 했다.
무엇보다 다시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다. 지연수는 당시 제작진에게 “넌 도대체 내가 얼마나 더 욕을 먹어야지 시원하겠냐?”고 말했다며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되게 고맙지”라고 털어놨다.
막상 유튜브를 시작하자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연수는 “우리가 사실 ‘살림남’ 때 2016년도에 만났잖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선플이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지금 내가 유튜브 하면서 나를 응원해주시고 ‘민수랑 열심히 살길 바란다’, ‘응원한다’고 해주신다”며 “나 지금 10년, 11년 만에 처음인 거야. 그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지연수 혼자 느낀 변화만도 아니었다. 함께 출연한 후배는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연수롭다’ 유튜브 얘기를 하면서 ‘언니를 다시 봤다’는 얘기를 진짜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수 씨 사람 너무 괜찮더라’, ‘뭔가 너무 열심히 살더라’ 이런 얘기를 진짜 많이 한다”며 주변에서 직접 들은 반응을 전했다.
그렇게 처음 받아본 응원은 첫 유튜브 정산금의 쓰임으로 이어졌다. 지연수와 제작진은 첫 수익금 500만원을 한부모 여성 재기지원사업에 전액 기부했다.
지연수는 자신의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라며 “사람들이 봤을 때는 ‘너나 잘 살아라’ 그럴 수 있어. ‘언제 집 살 거냐, 언제 민수 고양이, 강아지 키우게 할 거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먼저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 말씀이 너무 맞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그 상황을 겪어보고 지나왔기 때문에 나처럼 갑자기 그렇게 힘들어진 사람들이 있다면 모른 척하고 싶지는 않아”라고 했다.
첫 정산금만큼은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는 지연수는 “금액과 상관없이 난 무조건 첫 정산금은 다 돌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것을 시청해주시는 분들이 같이 내시는 돈인 거잖아. 그래서 그 마음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