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행복한 동행①] 서현 “소녀시대 완전체, 저만 뺀다면 슬플 거 같아요”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2007년 소녀시대는 혜성 처럼 등장했다. ‘다시 만난 세계’로 상큼함과 발랄함을 선보인 지 10년이 지났다. 이제 그들의 색깔은 섹시함과 농익음까지 더해졌다.

최장수 걸그룹, 소녀시대. 간단치 않은 시련을 겪으며 그들은 지금도 성장 중이다.

특히 늘 ‘소녀시대 막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서현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관심을 덜 받긴 했지만, 자신의 미래를 묵묵히 준비했다. 그 결과 서현은 새 출발을 선언, SM엔터테인먼트라는 큰 둥지를 떠나 제2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홀로서기를 하는 서현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소녀시대로는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혼자서는 처음이에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안 했다기보다 늘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거 같아요. 물론 함께하는 언니들이 있었기에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고요. 늘 팬들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소통의 창구를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만 컸죠. 이런 와중에 제가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큰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마음가짐과 각오 등을 전달하고 싶어 이번 자리를 마련했어요.”

서현의 말처럼 그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는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습생 시절부터 소녀시대로 10년을 활동하는 동안 큰 문제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한길을 걸었던 서현 이였기에 놀라움은 더 컸다.

“제가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걱정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이에 생각을 잘 정리해 말씀 드려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빠르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얼마나 제 진심을 잘 전달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고, 이제 정리가 조금 된 거 같아요.”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여전히 서현을 향한 1인 기획사, 배우로의 방향성, 소녀시대 활동 여부 등 많은 것들이 궁금하다. 특히 서현 외에 티파니, 수영마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소녀시대 해체설까지 연결됐기에 속 시원하게 밝혀 줄 그의 말에 이목이 집중됐다.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커요. 미리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텐데...사실 저희 멤버들끼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허나 마음대로 ‘저희 어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흘렀고, 이제 저는 ‘이런 이유로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물론 지금 제가 하는 말들이 모든 멤버들의 생각은 아니에요. 하지만 소녀시대를 사랑하고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소녀시대는 어떻게 될까?

“저는 물론, 멤버들 역시 명확한 답을 찾은 것은 없어요. 여전히 고민하는 상태에요. 지금 드는 생각은 소녀시대는 저희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요. 청춘을 함께 했기 때문에 더 특별해요. 앞으로 남은 건 방향성인 거 같아요. 물론 과거처럼 모든 음악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에 나갈 수는 없지만, 함께하는 것은 사실이고 영원히 함께할 거라는 마음은 변함없어요.”

혹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 사이가 좋지 않아 나왔는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하지만 서현은 손사래를 쳤다. 여전히 사이가 좋고, 최근에 이수만 대표와 밥까지 먹으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주변에서 ‘왜 하필 서현이 SM을 나가?’라는 말을 저 역시도 많이 들었어요. 지금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충동적으로 선택한 것도 아니고, 늘 제가 대중들에게 보였던 바른 생활 이미지 때문에 많이 놀라셨는데 저도 사람이잖아요. 어떻게 늘 똑같을 수가 있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외적인 것도 변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변했어요. 그러다 보니 ‘난 완벽하게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 알에서 깨어나 더 큰 곳으로 도약하고 싶어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오게 됐어요. 최근 이수만 대표님과 점심을 먹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대표님께서 ‘앞으로도 난 널 끝까지 응원할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한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됐어요.”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지금의 서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지 메이킹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바른 생활’ 서현으로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이수만 대표의 공이 크다. “이수만 대표님은 은인이세요. 한 초등학생 아이가 가수를 준비하는 연습생이 되고, 그 연습생이 데뷔를 해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깐요. 앞으로 보답하는 길은 제가 잘되는 것뿐이라 생각해요. 훗날 소녀시대가 활동을 하는 데 혹여나 저만 빠지라고 하면 슬플 거 같아요. 대표님 저 꼭 불러주셔야 해요.”

소녀시대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정확한 답은 모르겠어요. 앞으로 찾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최근에 보면 남자 그룹은 헤어졌다 다시 모여서 활동하는 데 여자 그룹은 그런 경우가 없잖아요. 소녀시대가 그 시초가 됐으면 좋겠어요.”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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