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오늘(12일) 첫 공판기일 “강제추행·특수협박 인정…당시 심신미약”(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동료 여성연예인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의 첫 공판기일이 오늘(12일) 열렸다. 이서원 측은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사실을 인정했으나 당시 만취상태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2일 오전 11시 20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동료 여성연예인을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이서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서원의 공판기일은 당초 3일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8일 이서원의 변호인이 바뀌면서 새로운 변호인이 재판부에 기일변경신청을 제출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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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습을 드러낸 이서원은 조사에 앞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사과했으며,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술자리에 함께 있던 동료 여성연예인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 피해자가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에 서울 광진경찰서는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를 적용해 이서원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날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검찰 측은 이서원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이서원이 피해자 A씨를 양손으로 껴안고 피해자가 계속 거부함에도 강제추행을 계속했다”라고 밝혔다. 특수협박에 대해서는 “04시 40분 이서원이 피해자를 향해 위험한 물건인 식칼을 수차례 흔들었으며, 피해자의 머리를 붙잡고 협박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서원 측 변호인은 “피해자의 귀에서 피고인의 DNA가 검출됐고, 경찰관이 피해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엌칼을 들고 있어 부인할 수 없이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으며 피해자 진술에서도 ‘피고인이 몸을 제대로 못 가눴다. 뻗었다. 잠들었다’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또한 당시 피고인이 ‘물고기가 공격한다’ 등의 이야기를 할 정도의 만취상태로 자기 몸을 못 가눌 만큼의 상황에서 강제추행 할 여건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서원의 첫 공판기일이 오늘(12일)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배우 이서원의 첫 공판기일이 오늘(12일)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재판부가 “추행을 한 건 맞는데 심신미약이라는 거냐”라고 묻자 변호인은 “피고인이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로 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전체적인 범죄사실은 인정하나 피해자의 진술이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사실관계를 밝혀 양형에 참작되길 바란다”며 추행은 인정했으나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다른 피해자 B씨와의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당시 피고인은 술에 취해 잠들어 있었고 깨워서 말다툼이 발생했다”며 피고인이 사건발생 현장에서 잠들어 있었다는 상황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 상황에서 피고인의 얼굴과 목에 깊이 패인 손톱자국 상처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이서원 측 변호인은 피해자 A씨 남자친구의 통화기록을 증거로 요청했다. 이유에 대해 “피해자 A씨의 전 남자친구이자 피고인의 친구인 김모씨 진술서라던가 관련자의 통화내역을 증거로 제출하겠다”며 “피고인이 칼을 들었다는 시간이 진술마다 다 다르다. 또한 친구가 통화를 하면서 왔는데 진술의 내용과 시간이 달라 시간을 맞춰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공판을 마친 이서원은 취재진들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피해자에 직접 사과하고 싶다.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피해자 측이 거부해 어려운 상태”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이서원 측 변호인은 “사건을 냉철하게 봐주셨으면 한다. 평소 이서원 군이 문란한 행동을 하지 않고, 예의바르고 똑똑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배우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야기를 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서원의 두 번째 공판기일은 오는 9월 6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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