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MC 교체로 인해 시끄럽다. 기존 MC들이 모두 하차시키고, 시즌2에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이 출연을 확정지어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난 것. 결국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용민은 하차를 결정했다.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거리의 만찬’은 세 명의 여성 MC(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성소수자와 낙태죄 폐지 등의 시사 이슈를 다루면서 눈길을 끌게 된 프로그램이다.
이후 정규 편성이 됐고, KTX 해고 승무원들, 스쿨 미투 운동을 이끈 청소년, 성추행 위협에 노출된 여성 방문노동자,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어머니 등의 주제를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MC 교체로 인해 시끄럽다. 사진=양희은 SNS
시즌1을 종영하고 시즌2 시작을 알린 ‘거리의 만찬’ 측은 지난 5일, 김용민과 신현준이 MC로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일각에서는 시즌1 MC들이 일방적인 하차를 당한 것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이러한 시점 기존 MC였던 양희은이 글을 남겨 하차설에 힘을 더했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SNS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방적인 하차를 당했다는 것.
이에 ‘거리의 만찬’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KBS 측은 김용민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6일 MK스포츠에 “후임은 아직 미정”이라며 “오는 12일 진행 예정이었던 ‘거리의 만찬’ 시즌2 기자간담회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거리의 만찬’ MC를 자진 하차했다. 사진=김용민 인스타그램
김용민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하차 소식을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만,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거리의 만찬’ 측이 후임 MC를 뽑을지, 시즌2 방송을 정돈해 어떻게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