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가정의 가슴 먹먹한 진심이 안방극장을 적셨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0기 재혼 부부의 심층 가사조사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는 아내와 친자 관계가 없는 세 아들들이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담기며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아내는 그동안 자신의 양육 방식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해왔다. 특히 남편의 아들들, 둘째·셋째·넷째 아들과의 유대가 부족했던 점은 아내에게 늘 미안함으로 남아 있었다.

제작진이 아이들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세 아들들은 한목소리로 “착한 사람”, “친절한 사람”이라 답했다. 특히 그간 가장 반항적이었던 둘째 아들은 “엄마는 고마운 존재”라며 “저를 키워주시고,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게 해주신다. 지금보다 더 잘해주긴 어렵다”고 전하며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이들은 “아빠보다 엄마랑 더 친하다”며 “엄마랑 이야기 나누는 게 더 편하고 좋다”고 말해, 아내의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아내의 딸”이라 밝히며 가족 간의 진정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진심까지 보여줬다.

그간 아이들과의 거리감에 스스로를 자책했던 아내는 이 말을 듣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딸과의 관계에만 몰두하고 아들들은 관심 없을 거라 착각했다”며 “오히려 내가 먼저 마음을 닫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장면은 감정을 억누르던 서장훈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을 맡아 얼마나 힘들었겠나. 하지만 아이들의 말이 오늘만큼은 큰 위로가 됐을 것”이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이날 방송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상처와 노력이 오갔는지 보여주며, 재혼 가정의 진심 어린 관계 회복이 무엇보다 큰 감동을 전하는 순간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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