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고려청자 패션’이 온라인을 휩쓸자, 그는 “알았으니까 그만”이라며 직접 해명했고 결국 “다음엔 조선백자로 가겠습니다”라는 재치 있는 선언까지 내놨다.
가수 성시경이 7일 자신의 SNS에 최근 후지TV 예능 출연 당시 화제가 된 ‘고려청자 패션’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다음엔 조선백자로 가겠습니다”라는 재치 넘치는 메시지를 남겼다. 팬들이 만들어낸 밈을 성시경이 유머로 받아치면서, 이번 이슈는 논란이 아닌 ‘즐기는 축제’로 번지고 있다.
성시경은 이날 SNS에 “패션 잘 모르고 일본 담당자가 화려한 걸 골랐다. 자켓이 타이트해서 벗었더니… 다음엔 조선백자로 가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의상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의상은 일본 후지TV 예능 ‘치도리의 오니렌챤’ 출연 당시 그가 입었던 연청빛 새틴 셔츠로, 방송 직후 한국 팬들과 해외 팬들 사이에서“고려청자 색감 같다”, “승무원 같다”, “조선백자 버전 가자” 등의 반응이 폭발하며 밈이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성시경은 방송에서 WHAM!의 ‘Last Christmas’, Elvis Costello의 ‘She’를 완벽하게 소화해 현지 호평까지 얻었지만, 정작 화제의 중심은 그의 패션이었다.
이번 반응이 특별한 이유는 팬들의 놀림이 ‘비판’이 아니라 애정 표현에 가깝다는 점이다.
국내외 팬들은 SNS 댓글에서 “우리 고려청자 오빠 웃기는 것도 잘해”, “조선백자 버전 기대할게요”, “미국 콘서트에도 입고 와주세요”라며 성시경의 센스 있는 대응에 오히려 더 즐거워하는 분위기였다.
성시경이 “알았으니까 그만해요”라고 말하면서도 장난스럽게 받아넘긴 태도는 그가 팬들과의 유머 코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한 달 전, 전 매니저 사기 논란 여파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날 응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라고 털어놓았던 성시경에게 이번 상황은 회복의 상징적 순간이기도 하다.
‘고려청자 패션’은 처음엔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성시경의 ‘조선백자 선언’으로 완전히 새로운 밈 서사가 형성됐다. 이는 단순한 의상 해명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웃음을 만들어가는 그의 콘텐츠 감각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음악적 실력, 예능감, 그리고 소통력까지 더해지면서 성시경은 다시 한 번 자신만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다음 공연에서 진짜 조선백자 버전이 등장할까?”라는 새로운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