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AAA 2025’ 수상 소감을 둘러싸고 터진 유재석 저격설을 하루 만에 정면 돌파했다. 사생활 폭로 여파가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터진 오해라 파장은 더 커진 상황이다.
7일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유재석을 저격한 사실은 전혀 없다. 그럴 이유가 없다”며 “수상 소감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단호히 밝혔다.
논란은 전날 이이경이 AAA 베스트 초이스 상을 받고 올린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이경은 사생활 루머를 언급하며 “일기예보에 없던 우박을 맞는 기분이었다. 용의자가 사죄와 선처 메일을 보내고 있다. 무조건 잡는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SNL’ 보고 있나. 저는 목요일 쉬고 있다. 하하 형, 우재 형 보고 싶다”라는 멘트가 이어졌고, 여기서 ‘놀면 뭐하니?’ 녹화일인 목요일, 그리고 출연진 중 유재석만 제외된 호명이 맞물리며 온라인은 순식간에 “저격 아니냐”는 해석으로 불탔다.
하지만 소속사는 “발언은 맥락 그대로 이해해달라. 특정 의도를 부여하는 건 확대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제는 이 논란이 사생활 폭로 사건의 불씨 위에서 터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독일인 여성 A씨는 이이경과 나눴다고 주장한 DM·카카오톡 캡처를 공개하며 ‘신체 사진 요구’ 등의 내용을 폭로했다. 이이경 측은 즉각 허위라고 반박하며 A씨를 고소했고, A씨가 다시 입장을 번복하며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여기에 ‘놀면 뭐하니?’ 출연 중단 과정에서 이이경이 제작진에게 면치기 강요를 받았다고 폭로해 예능계 내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MBC 측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실상 일부를 인정했다.
즉, 이이경을 둘러싼 감정적 온도가 극도로 올라 있는 상황에서 AAA 무대의 짧은 멘트가 또 다른 오해를 낳은 셈이다.
소속사의 신속한 해명으로 저격설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폭로·해명·반격이 맞물린 이이경 이슈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여론의 균형을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